요즈음 우리 사회에는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재능기부라는 용어가 생겨났다

물질만으로가 아닌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재능을 필요로 하는 자들에게 나누는 소중한 문화라 할 수 있다.

우리 크리스천들에게는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가 한 가지 이상씩은 있다 할 수 있는데 그 귀한 달란트를 땅에 묻

어 두지 아니하고 아낌없이 나누고 계시는 김경숙 집사님을 만나 뵈었다. 뽀얀 피부에 정갈한 헤어스타일의 집

사님은 첫 눈에도 ‘미스 파마’의 원장님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어여쁘신 분이시다.

어려서부터 머리 만지기를 좋아해서 자연스레 미용을 배우고 지금까지 생업의 현장에 계시는데 미용실을 운영

하시며 얻어지는 수익의 아주 많은 부분을 본인과 가족을 위해서가 아닌 남을 위해 사용하시고 계시고 그 비율

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고 하신다.

굳이 물질이 아니어도 집사님의 손길로 깔끔함과 시원함을 느낀 분들이 감히 헤아릴 수 없을 정도 일 것 같다.

또한 18기로 안호선 자원봉사 교육을 받으신 후 지금까지 미용봉사를 하고 계시는데 처음에는 여느 봉사자들처

럼 요일을 정해서 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특히 미용봉사는 봉사자의 상황이 아니라 환우의 컨디션에 따라 좌우

됨을 느끼고 권실장님께 필요할 때 연락하시면 오겠다고 말씀드린 후 권실장님의 호출이 있으면 열일 제쳐두고

메트로병원의 언덕을 오르신다고 하신다.

안호선에서의 특별한 기억이 있다고 하시는데 필자도 기억하는 남다른 헤어스타일을 하고 계신 환우가 계셨었

다. 알고 보니 20년 전 쯤 집사님을 많이 힘들게 한 고객이었다. 많은 세월이 지냈음에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

을 정도로 집사님에겐 아픈 기억의 환우였다. 그 환우도 집사님을 알아보고 자신이 지난날 잘못했노라고 하시며

서로 부둥켜안고 울며 해후를 했다고 하신다. 물론 지난날의 속상한 기억은 눈 녹듯 사라지고 오랜 친구를 만난

듯 좋은 시간을 보내셨다고 회상하신다.

그 환우 뿐 아니라 매번 안호선에 다녀 갈 때마다 기쁨을 느끼고 감사하고 배우는 것이 꼭 있게 된다고 하신다.

더불어 한가지씩은 꼭 고쳐지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고 하시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안호선은 물론 부르는

어느 곳이든 달려가겠노라고 의지를 밝히신다.

집사님이 이렇게 까지 나눔의 삶을 사시는 데에는 남편분의 배려와 도움이 큰 힘이 된다고 하신다. 물심양면으

로 후원하시는 남편을 통해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며 살아가고 있다고 고백하시는데 집사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이 남편을 감동시키는 것일 터이고, 남편 분 또한 아내를 존중하며 아내가 믿는 하나님을 함께 믿게 되며 하늘

로부터 오는 축복도 누리는 복된 가정의 표본임을 엿보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두 아들에게 믿음주시고 지혜를 주셔서 선하게 잘 자라게 하시고 축복해 주심에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자신의 위

치에서 하나님께 쓰임받기를 기도하신다는 집사님… 빠른 시간 안에 샵을 정리하고 선교와 봉사에 전념하고 싶

으시다는 집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