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옥 남 집사
비산중부교회, 본회13기 회장
 
우수봉사자라는 이름으로 제주도 문화 체험에 동참하게 된 뜻하지 않은 선물을 종합자원봉사센터로부터 받았다
다양한 봉사프로그램에서 봉사실적이 많은 우수 봉사자 20명에게 센터에서 인센티브로 제주도 견학을 시켜주었
는데 봉사 팀과 가족에게 인정받는 것 같아 가슴 설레고 감사하기도 했지만 동료 봉사자에게 나 혼자 선택이 되
어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 ‘봉사를 하다보니 이런 횡재도 있구나. 자부심과 참다운 봉사로 실천하는 사람이 되어
야지’하고 새롭게 다짐하는 기회가 되었다.
2박 3일 동안 서로 봉사활동을 시작한 동기와, 꾸준히 봉사에 참여하여 힘든 것보다 보람이 더 컸다는 이야기로
꽃을 피웠는데 역시 봉사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서 그런지 서로 인정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른 봉사활동
정보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안양시 자원봉사 센터에 정말 감사한다.
봉사로 인한 아름다운 추억을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다. 이 땅에서 가장 아름답고 보배로운 것은 봉사의 손길이
라고 말하고 싶다.
 
호스피스란 무엇인가?
현대 의학적으로 치유 불가를 선고받고 임종을 앞둔 말기 환우 (주로 암환자)들에게 기독교적 관점에서 전인적,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영적인 “보살핌” 을 제공해 줌으로써 환자로 하여금 심한 통증을 자신이 참아내며 삶을
정리하면서 남은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종봉사이다. 아울러 함께 고통받고 있는 환자의
가족들에게도 환자의 죽음을 자연스럽게 수용하고 사별 후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호스피스’ 어떠한
장소를 지칭함이 아닌 임종을 앞둔 이들을 살피는 사역이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왜 손을 허락하셨을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분명한 것은 이 손으로 남을 위해 봉사하
라고 주셨다고 확신한다. 항상 내게 그런 환경이나 여건이 주어진다면 조금이나마 사랑을 실천해야지 하는 마음
이 머리에서 늘 떠나지 않았다.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하시는 주님, 주님의 사랑, 많은 사람들에게 받은 사랑을 생
각할 때 빚진 자로서 호스피스 교육을 받고 보니 잘 할 수 있을까? 두려움과 떨림이 앞섰다. 호스피스 병동의 환
우 분을 처음 뵙는 순간 1년 전 소천하신 친정어머님을 만난 듯 친근감을 느꼈다. 마음으로 “주님 감사합니다”하
고 손을 꼭 잡는 순간 사랑의 전율을 느끼는 순간 사랑의 전율을 느끼면서 오히려 내가 위로를 받았다.
남을 돕는데 화려한 학력과 넉넉한 재산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호스피스 봉사활동은 참으로 나 자신을 겸허하게 만드는 시간이었고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내려앉을 수 있게
만든 순간이기도 했다. 나는 이렇게 기도한다. 사랑을 실천하면서 건강이 주어지는 그날까지 살수 있는 삶이되
기를…
 
(자원봉사 사례집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