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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111서 경 숙 권사
111.....1[13기 목요A팀 ]
 
먼저 하나님의 자녀 삼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여러 번 호스피스 봉사에 대해 권유를 받았습니다. 호스피스 교육에 관심이 있었지만, 처음에는 용기가 나지 않
았습니다. 그러나 여러 친구의 권유로 교육을 받고 용기를 내어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막상 호스피스 병동에
서 봉사를 시작했을 때는 무섭고 두려운 마음이 매우 컸었습니다. 이제는 봉사를 시작한지도 어언 3년이 되어
갑니다. 그동안 병동에서 참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내가 어떻게 사는 것을 좋아하실
까?’하는 생각을 하며 살게 되었습니다.
 
병실에 들어가서 환우님들을 보면, 그들의 아프고 힘들어 하는 모습 때문에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하나님! 저분들께 정말 친구 같은 봉사자가 되어야 할 텐데……. 주님! 어떻게 해야 주님의 손을 대신하여 어루
만져 줄 수 있을까요?’
마음속으로 기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정말 처음 보는 얼굴과 낯선 공간이 가깝게 다가 갈 수 없었지만, 그래
도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로 나의 영혼을 눈과 같이 희게 씻기시고 사랑해 주신 것과 “지극히 작은 소
자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는 말씀이 한순간 생각이 나서 용기를 내어 다가가 주물러 드리면 비록 핏기
없는 얼굴이지만 번져 지는 작은 미소가 천사처럼 느껴질 때 너무 감사했습니다. 또한 거동하기 불편하시지만
깨끗이 목욕시켜 드리면 고맙다고 하십니다. 그럴 때 또한 하나님께서 제게 은혜를 주셔서 저도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매일 매일이 힘든 환우 분들과 가족들이 병실에서 드려지는 매일의 예배 가운데 마음이 열리고 예배를 통해 승
리케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주님이 주시는 평강과 축복 속에서 천국을 바라보고 준비하며 병실에 계신 환우님들에게 생명이 있는 동안 주님
안에서 기뻐하는 영혼의 모습으로 소망 안에서 주님 앞에 서실 수 있기를... 그리고 하나님 품에 평안히 안기시
기를 늘 기도 드립니다.
병실에서의 아픔도 잠깐.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신 환우님들의 표정에서 느껴지는 평안함은 부러울 때도 있습
니다. 육체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어떻게 그리 아름다운지요! 내 생명과 영혼도 하나님께
서 끝까지 붙들어 주셔서 정말 아름다웠으면 좋겠습니다.
처음에는 두려움 때문에 선뜻 다가서지 못했지만, 이제는 기쁨과 감사함으로 호스피스 봉사에 임할 수 있게 되
어서 참으로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기쁜 마음으로 소망 가운데 봉사를 할 수 있다는 마음이 즐겁습니다. 목요
팀의 여러 권사님, 집사님들의 사랑이 형제자매와 같은 가까운 친교를 더불어 나눔이 내 삶의 한 부분이 되었습
니다.
우리는 사나 죽으나 ‘주님의 것’이라고 하였으니 내게 주어진 건강이 있는 한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며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주님을 본받아 ‘최선을 다하여 봉사하리라’ 다짐해 봅니다. 때를 따라 도우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
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