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칭찬 릴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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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옥 자 권사
제13기.목요A팀장
11.111111
국화꽃 향기 그윽한 늦가을 오후. 목요A팀 팀장님을 섬기시는 교회에서 만나 뵙게 되었다. 권사님은 호스피스
봉사뿐 아니라 섬기고 계신 서울 신길동 영신교회에서도 성가대와 새가족 부원 등으로 쉴 틈이 없으셨다.
매번 인터뷰 때마다 느끼는 일이지만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시다.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교회면 교회, 병
원이면 병원 등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시며 열심히 살고 계신 것을 보게 된다. 하기야 그런 열정이 있는 분들
이니까 호스피스도 하게 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팀장님은 12기인 필자보다 한 기수 위이신데 필자가 교육 중일 때 13기가 상당히 적극적이고 열심히 하고 있다
는 소문을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정말 대단한 열기를 느끼게 한다. 목요 A팀은 13기 교육생이 주된 구성원을
이루고 7 여 년째 꾸준히 봉사를 하고 있는데 활동 중 특색이 있다면 매주 둘째 목요일에는 정기적으로 쉼터를
방문하는데 병원에서 오전 봉사를 마치자마자 쉼터로 자리를 옮겨서(30분소요) 그곳 식구들이 손을 쓸 수 없는
풀뽑기, 고추따기, 고구마캐기, 청소 등을 돕는다고 한다. 그리고 나서 평상에서 함께 나누는 식사의 맛은 어떻
게 표현하기가 어렵다고 하신다.
예전에는 정기기도회가 매주 목요일에 열려 목요팀이 주축(?)이 되었었는데 얼마 전 부터는 요일별 기도회로 모
이게 되어 일이 조금 줄어들었다고(?).. 풍기는 뉘앙스가 약간은 섭섭해 하는 눈치이셨다.
매년 열리는 하루 찻집에서는 목요팀이 거의 고정 멤버가 되어 과일, 생과일 주스, 떡 등을 준비하고 판매하여
일 잘하는 팀으로 소문이 났다고 한다.
한 때는 송정심 권사님과 짝을 이루어 가정호스피스 사역도 하셨지만, 최근에는 호스피스내 사별 가족팀 부팀장
직을 맡게 되어 틈틈이 사별가족들에게 문자나 메일로 소식을 전하는 일도 하고 계시다고 한다. 활동상을 들으
면서 매우 환상적인 팀웍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호스피스와의 인연이 궁금하여 물었더니 인터넷에 올라오는 어느 호스피스 봉사자의 “병동일지”를 매주 읽어보
다가 영적 도전을 받게 되었고 때마침 전단지를 보고 바로 교육을 받으셨다고 한다.
 
중도에 어려움도 있었다고 한다. 교육 수료 이후 동기들과 더불어서 꾸준히 봉사를 하였으나 한 때는 괜히 왔다
갔다만 하고 별로 하는 일도 없는 것 같았고 보람도 느껴지지 않아 봉사를 쉴 생각으로 상담을 청하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목사님은 “할일이 없다니...죽음을 앞두고 있는 이들에게 우리가 해준다면 무엇을 해 줄 수 있나?” 물으
시며 “ 소외감으로 몸서리치는 이 들 옆에 앉아 있기만 해도.. 손만 잡아 드려도 그 분들께는 얼마나 큰 위로와
힘이 되는지 아느냐”하시며 격려하시는 말을 듣고 다시 마음을 가다듬게 되었다고 한다.
팀장님의 좌우명은 ‘일단 맡으면 최선을 다한다’는 것인데 목요일이면 온전히 호스피스 봉사에 마음을 쏟고, 교
회 모임이 있는 날이면 하루 종일 교회 일에 최선을 다하고 계셨다.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그렇게 열심일수 있느냐”는 질문에 “자식들에게 남길 유산 중 유산은 부모의 삶이 아니
겠느냐?”고 되물으신다.
성경 말씀 중 “또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 소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
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마태복음 10장 42절)라는 구절이 떠오르면서 “
하늘의 상이 크시겠구나”하는 생각을 하기도 하였다.
누군가는 ‘현대가 요구하는 리더십은 섬김의 리더십이다’라고 하는데,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해서 섬김의 길을
걸으시는 팀장님의 모습에서 섬김의 리더십을 보는 듯 하다.
예수님의 생애가 위대한 것은 그분의 리더십이 바로 섬김의 리더십이었기 때문이 아닌가?
비록 화려하지는 않으나 진한 향기를 내뿜는 국화와 같이 팀장님은 삶의 자리에서 진한 삶의 향기를 내뿜고 있
었다. 돌아오는 길의 상쾌함은 분명 날씨뿐 만은 아니였으리라.
 
( 취재. 정리: 김지현 사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