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영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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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기 회장 유영임
 
우리가 수료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0기 수료식이라니 세월이 유수와 같음을 느끼며 “ 앞으로 세월을 더욱 아
끼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교육을 수료하시는 여러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또한 우리의 후배로 우리 곁에 오심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또 환영합니다.
바쁜 생활 속에서도 귀한 시간을 내어 교육을 받으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이 교육은 ‘결코 아무나 할 수 없는 선택 받은 자만이 할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소중한 일’이라고 김
승주 목사님께서 늘 강조하셨습니다.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는 교육을 통해서 잘 알게 되셨을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영광을 돌
리게 하라”(마5:16) 하셨습니다.
저는 이 말씀이 너무도 생생한 주님의 음성으로 귓가에 맴 돌았고 빚진 자의 심정이 되어 메트로병원을 오르내
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봉사는 결코 주는 것만은 아닙니다. 얻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우선 행복감입니다.
진정한 행복이란 받을 때 보다는 줄 때 더 크게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그분으로부터 받은 사랑과 복을 이번에는 이웃에게도 나눠주고 베풀게 될 때, 그것이 자연스럽게 그리스
도의 향기가 되어 세상으로 퍼져 나가게 될 것이고, 이를 지켜보는 우리는 가슴 뿌듯한 행복감을 느끼게 될 것입
니다.
 
또한 생각할 기회입니다.
봉사란 이름으로 환우분들 곁에 다가가 도움을 드린다고 하지만, 오히려 사랑과 인생을 배우며, 감사와 보람을,
그리고 행복을 느끼며 나의 노년도 아름답게 준비하며 마무리 지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도 됩니다.
 
“지금은 바쁘니까 좀 더 있다가 봉사해야지…” 라고 생각 하시는 분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
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며 건강과 모든 여건이 항상 기다려 주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입
니다. 이것은 호스피스 병동에서 얻은 거부할 수 없는 너무나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조건이야 어떻든 살아 있음
에 감사하고, 쓰임 받음에 감사 하는, 겸손함이 저와 여러분들에게는 필요합니다.
 
사랑하는 후배 여러분!
기왕의 인생인데 보답의 흔적을 많이 남겨서 정작 주님 앞에 서는 그날
“ 그 동안에 정말 멋지게 살았구나! ”라고 하시는 칭찬을 반드시 받아 보십시다.
 
오늘 후배님들을 축하할 수 있는 이 복된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고 행복합니다.
이 자리에 함께하여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것으로 환영사를 대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답사 *
 
30기 회장 이경희
 
안녕하십니까. 30기 회장 이경희입니다.
호스피스 교육기간 동안 함께 동행 할 수 있어서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개인적 사정으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여러분들께서 이끌고 도와주셔서 이렇게 감사의 답사를 할 수 있게 되었습
니다.
솔직히 제가 수료식 대표로 이 자리에 설만한 역할을 했는가를 돌아보면 부끄러운 마음도 있지만 “그래도 헛공
부를 하지는 않았구나!” 하는 뿌듯함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답사를 준비하면서 가장 크게 떠올렸던 것은 교육을 받기 시작할 무렵의 제 마음가짐이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공평한 일은 태어나는 것이나 죽는 것이 딱 한 번씩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이 태어나면 부모는 모든 정성을 다하여 아이를 돌보며 키우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인생을 아름답게 마치는 과정에도 누군가의 손길은 절실한 것입니다. 첫 강의를 듣는 순간 “아! 바
로 이것을 위하여 부르셨구나!” 하는 생각이었지요.
 
교육을 무사히 마친 동기들, 그리고 여기 계신 모든 분들도 같은 마음이시리라 믿습니다. 모두가 이 소명의식이
흔들리거나 약해지지 않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부족한 사람에게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신 목사님과 선생님들, 동기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리오며 마
지막으로 한 말씀을 드리면서 답사를 마칠까 합니다.
“여기에 모인 모두가… 땅에서의 삶이 천국으로 까지 반드시 이어지길 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