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희 권사 (안양감리교회)0
제1기 자원봉사자회 부회장0
 
우리 모든 인생은 살아가면서 많은 짐들을 지고 살아갑니다.
그 중에서 가장 무거운 짐은 '죽음' 입니다.
가장 무거우면서도 남이 대신해줄 수 없는 것 ... 그것이 곧 '죽음' 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애써 외면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죽음의 길은 항상 외롭습니다.
이것이 죽음 앞에 서 있는 우리의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한 사람이 태어날 때는 반드시 조산부가 필요합니다. 마찬가지로 한 사람이 죽음을 맞이하는데도 역시 조사부
(죽음을 돕는 이)가 필요한 것입니다. 이것이 곧 호스피스 봉사입니다.
호스피스란 현대 의학적으로 치유불가를 선고받고 생존가능성 6개월 미만인 환우를 돕는 선종봉사를 말합니다
호스피스 환자들이 겪는 고통은 전인격적인 고통입니다.
끊임없이 계속되는 극심한 신체적 통증과 형용키 어려운 정서적 불안, 사회적 소외에 따른 외로움과 분노 그리
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차라리 공포에 가깝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삶의 벼랑 끝에 홀로 서 있는 이에게 진정한 친구가 되어 주기란 의욕만큼 쉬운 일이 아닙니다. 고도의 신중함
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각 분야 전문가들에 의해서 마련된 약 3개월간의 교육과정을 마치고 나서야 비
로소 봉사에 임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현재 안양에서는 저의 '안양호스피스'와 '평안호스피스' 두 곳에서 약 500여명의 수준 높은 교육생들이 배출되
어 각 가정과 병원등... 우리 지역사회를 위하여 열심히 봉사에 임하고 있습니다.
이제 몇 일 후가 되면 우리는 새로운 21C세기를 맞이합니다.
앞으로 우리 사회는 지금보다 훨씬 수준 높은 양질의 복지사회르 기대하게 될 것입니다.. 한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나름대로 사회의 일원으로써, 성실한 삶을 살아가다가, 죽음의 최후 순간까지 인간으로써의 품위를 유지하면서
죽을 수 있는 사회가 있다면 그것이 곧 복지 사회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죽습니다. 그때는 우리도 똑같이 고통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호스피스 운동'은 남
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바로 나 자신을 위해서도 하루 빨리 정착 되어야만 합니다. 아니, 급속히 확대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미래에는 호스피스의 르네상스 시대가 올 것이다 "라고 예측한 분이 있다고 합니다. 이 말을 증명
이라도 하듯 지금 우리나라에도 각종 호스피스 기관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 안양이 이
토록 귀한 일에 한 발자국 앞장 서므로써 전국에서 주목을 받게 되었다는 것에서 봉사자의 한 사람으로써 남다
른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호스피스 운동"의 대한 새로운 인식의 확산과 함께 우리가 사는 안양을 좀더 건강
한 복지 사회로 만들어 가는 일에 우리 모두 적극적인 동반자가 되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12월 22일 있음 '99 자원봉사자 대회 봉사사례문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