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 말씀

정 구 영

밝은빛 웃음치유 연구소장

저서(웃음과 느림이 답이다)

얼굴표정은 내 삶의 성적표

최근 직장인 중에는 스트레스로 인해 어깨통증을 호소하거나 얼굴 표정이 굳어 있는 사람이 많다. 마음의 생각

이 몸과 얼굴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표정(表情)이라는 말도 마음속의 감정이나 정서, 심리 상태가 그대로 얼굴

에 드러난다고 해서 생긴 말이다. 중년 이후에는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지라는 말이 있다. 얼굴 표정은 내 삶의

성적표라고나 할까. 독일의 신학자 칼 조세프 쿠셀은 그의 책 ‘웃음, 신학적 조명’에서 “웃음은 마음의 치료제일

뿐만 아니라 몸을 아름답게 한다. 웃는 사람보다 아름다운 사람은 없다”라며 웃음을 높게 평가했다.

웃음의 반대가 스트레스다 웃음이 스트레스의 명약이라고는 해도 실천을 하지 않으면 백해무익하다. 스트레스

를 적정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스트레스 해소는 의학 분야만이 아니라 자신의 문제이다. 매일같이 유머를 개발하

여 웃는 훈련을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10분 배꼽잡고 웃으면 불면증이 사라진다.

운동을 하기 전에 웃는 것이 먼저이다. 웃음이 몸과 마음을 움직이기 때문이다. ‘1시간 운동보다 10분 웃는게 낫

다’는게 웃음 건강법이다. 돈 한푼 안들이고 건강을 지켜주는 파수꾼이 웃음이다. 웃고 사는가? 울고 사는가?에

따라 건강이 결정된다.

동물은 신기지물(神機之物)이라 하여 움직이면서 몸의 면역력을 강화한다. 하지만 웃는 것은 맘대로 되지 않아

마음의 힘을 동원하지 않으면 하루에 고작 7번 정도를 웃는다고 한다. 웃음을 잃는 사람은 유치원에 가서 어린

이들의 웃는 모습을 보고 배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린이는 하루에 몇백번을 웃는다고 한다. 때문에 어린이

는 세상에 대하여 불만도 없고 스트레스도 적다. 인도에는 웃음 공원과 웃음클럽, 일본에는 웃음협회, 미국에는

웃음교회가 있다.

미국 펜실베니아의 병원에는 현대의학과 웃음 치료를 병행하고 있으며, 여타 병원들도 환자에게 웃음을 주는 삐

에로 간호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의 웃음에 대한 현실은 어떠한가. 미국에 웃음 교회와 달리 우리의 교회에는 경건이 최우선이다. 웃

음교회에서는 마음껏 웃는 소리와 찬송이 가득하지만 한국교회에서는 대부분 무거운 설교가 가득하다. 필자는

웃음의 일종인 5분간 간지름으로 일주일째 두통을 호소하던 이를 치료한 적이 있다. 사람은 자기 스스로 자신의

몸을 만지며 웃기는 힘들지만 다른 사람이 자신의 옆구리를 간질이면 자지러지게 웃기 마련이다. 이것은 아이들

이 장난치며 놀 때 흔히 보는 것으로 웃음요법의 중요한 단골손님이기도 하다. 웃음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살

펴보면 우선 웃음은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를 해소해주고 기혈의 순환을 도와주며 근육과 신경의 세포를 깨어

준다. 웃게 되면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이게 되고, 그러면 평소에 쓰지 않던 신경세포를 자극해 운동효과를 증진

시킨다. 캘리포니아 대학교수인 노먼 커슨즈는 자신의 저서 ‘질병의 해부’에서 “10분 동안 배꼽을 잡고 웃고 나

면 불면증이 사라지는 효과가 있다”라고 말했다. 웃고 나면 몸 속의 노폐물도 깨끗이 사라진다. 신나게 웃으면

심장 박동수가 증가하여 혈액 속의 나쁜 산소가 신선한 산소로 바뀌면서 몸을 새롭게 한다. 또 혈액순환이 좋아

져 냉증이 개선되고 기분이 좋은 상태가 오래 유지된다. 실컷 웃을 때는 운동할 때처럼 심장도 빨리 뛰게 된다.

웃고 나면 호흡과 심장의 박동이 곧 편한 상태로 돌아오고 이런 편한 상태는 45분 정도 지속된다. 웃음은 오장육

부도 활성화 한다. 웃음에 의한 진동이 체내 장기를 자극해 모든 장기를 깨어나게 하는 것이다. 웃음 연구가 중

에는 호케하게 웃으면 암, 관절염도 이길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다. ‘뇌내혁명’의 저자인 일본의 하루

야마 시게오 박사는 발암물질에 스트레스를 가하면 발암률이 50%까지 높아진다고 말한다.

세계보건기구(WTO)에서는 건강에 대해 기존에서는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안녕”이라고 정의해 놓았으나

1998년 영적인 건강을 추가하여 마음건강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정하였다. 이처럼 건강의 정의는 21세기를 접어

들면서 영성을 중요시하고 있다.

(제47호 두레신문에서 발췌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