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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부족한 저와 우리 23기 교육생 모두를 인도해 주시고 함께 해 주셨던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세월은 흐르는 물과 같다더니 시작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수료식이라니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이때 주님께서는 두 분 어머님이 생각나게 하시면서 제 마음을 터치하고 계셨고 계속 제 마음을 두드리고 계셨
습니다.
지난해 평생을 제 곁에 계실 줄 알았던 두 분 어머님이 호스피스병동에서 많은 봉사자들의 사랑과 섬김을 받으
시고 조용히 주님 품에 안기셨습니다.
용기도 없었고 자신도 없었지만, 마침 하고 있던 사업장도 처분이 잘 되어 교육개강과 일치가 되어서 “주님께서
인도 하시는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
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5:16)는 말씀이 생각났고 결국은 믿고 의지하며 일단 교육이라
도 받으며 용기를 가져보자는 마음으로 참여를 하였습니다.
첫날 개강예배 시간에 김승주 목사님은 마일리지 적립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생명록에는 구원받은 자의 명
단이 있고, 행위록에는 사람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낱낱이 기록되어 있으며, 훗날의 삶의 평가자료가 된다는 말씀
이 제게 가장 와 닿았습니다. 늘 세상일에만 바빴고 주님께 너무도 부족함이 많았던 제게는 그 날의 말씀에 그저
부끄럽기만 했습니다.
교육기간 내내 너무도 귀하고 훌륭하신 강사님들의 따뜻하고 진솔한 강의내용와 하루찻집에서 헌신적으로 봉사
하시던 선배님들의 모습과 호스피스병동에서 사랑으로 조용히 환우님들의 아픔을 반(半)이라도 같이하며 기도
하며 최선을 다하시는 실장님, 간사님, 선배봉사자님을 보면서 많은 은혜와 감동과 용기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쉼터에서 환우님들께 사랑과 용기를 주시며 헌신과 순종을 다하시는 김승주 목사님과 사모님에게서 참
된 섬김과 사랑을 배웠습니다.
호스피스사역은 기능의 문제가 아니라 친절하고 따뜻한 보살핌이라고 배웠습니다. 끝까지 겸손과 온유와 사랑
으로 이 일을 행하는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훈련 받은 것을 명심하고 소명감을 가지고 환우님들께 주님의 사랑을 나누어 주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