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칭찬 릴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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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애 장로 편
안양감리교회. 제 1기
11.111111
꽃은 만개하였을 때에 아름답지만 오늘처럼 비바람으로 인해 꽃비로 흩날릴 때 또한 더없이 아름답다.
오늘 뵙게 될 김미애 장로님의 인생 또한 충분히 아름다우셨으리라 기대하며 친정을 찾는 설렘으로 안양감리교
회를 향했다.
유독 인터뷰를 간곡히 사양하셨음에도 순종하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하시는 장로님의 겸손하심에 고개가 절로
숙여지는 만남이었다.
 
일제 강점기와 6.25를 겪은 세대는 모두 다 역경의 삶을 살았기에 장로님 자신도 힘든 세월을 보내셨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복에 겨운 축복의 삶이라고 고백하심으로 우리의 만남이 시작되었다.
장로님은 어머니가 다니시던 내리교회(인천소재)에 나가게 되면서 신앙생활이 시작되었다.
집안에서 홀로 신앙을 갖고 계시던 남편(박수환 장로님)을 만나 23세에 결혼을 하셨는데 결혼해보니 시댁은 우
상단지 그 자체였으며 그 핍박과 환난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밤마다 무서운 꿈에 시달리다가 깨고 나면 다시 잠들기 까지 주기도문을 외우며 보낸 날들의 연속이었다.
이런 생활 속에 5남매를 낳아 기르며 육신이 많이 지쳐 있었던 어느 날 인천용현감리교회에서 열리는 부흥집회
에 참석하며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되시었다.
하늘이 열리며 자신의 죄목이 하나하나 기록되어 있는 긴 필름이 마치 슬라이드처럼 돌아가는 체험에 장로님은
통곡의 회개를 하였고 그날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의 흔들림도 없이 하나님께로만 향하는 마음가짐으로 살아오
고 있다고 말씀하신다.
 
자녀들과 함께 드리기 시작한 가정예배를 지금까지도 거르지 않고 계시다고 하니 그 자녀들이 어찌 하나님 은혜
의 삶을 누리지 않을 수 있을까.
사위 두 분이 목사님이시고 아드님은 정동제일교회 부목사님이시다. 그 중 셋째 사위이신 이상철 목사님은 장로
님 내외분께서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터 위에 세워 하나님께 바치신 언약교회(호계동소재)를 담임하고 계시

며, 두 따님들도 권사직분을 가지고 각자 섬기는 교회에서 충성을 다하고 계신다고 하니 신앙인으로써 더 이상
의 부러울 것이 또 있을까.
 
장로님의 호스피스와의 인연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금도 호스피스라고 하면 ‘죽음을 대기하는 곳’ 정도로만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던가. 하지만 장로님은 이
미 90년대 중반쯤에 정동제일교회 지인을 통해 호스피스를 소개받고 봉사를 하셨다고 하시니 선각자이시라는
생각이 든다.
그 후 안양에서도 ‘안호선’이 설립되어 다시 1기로 교육을 마치신 후 지금까지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으시다.
초기를 회상하시는 장로님은 “안양감리교회에서만도 10여명이 단체로 교육을 마치고는 이웃 사랑을 펼쳤다”고
하시며 지금도 안양감리교회 성도님들의 활동은 계속되고 있다고 하신다.
더구나 ‘안호선’하면 봉사자가 자랑인데 그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전통이 바로 1기로부터 내려 온 것이라고 하시
며 선배로써의 긍지가 대단하시다.
이와 관련하여 김승주 목사님은 “당초 ‘안호선’은 소위 ‘장.감.성’(안양제일교회. 안양감리교회. 안양성결교회)
이 주축이 되어 출발한 연합선교단체”라고 언질을 주신다.
 
장로님은 ‘안호선’에 몸을 담게 되신 이후로 왕성한 활동을 하시며 모든 봉사자들의 귀감이 되어 주신 분이시다.
“지금은 건강과 여건상으로 인해 봉사의 자리에 자주 나가시지 못하지만 틈틈이 방문하시어서 후배들을 격려도
해주시며 기도의 줄기를 놓지 않으신다”시며 “특히 자택 창문을 통해 메트로병원을 볼 때마다 그 안에 있는 꺼
져가는 촛불 같은 생명들을 생각하면 기도할 수밖에 없다”시는 장로님은 “기회가 닿는 대로 이모저모로 함께 한
다고는 하지만 그저 송구하기만 하다”고 겸손해 하신다.
15년의 세월이 흘러갔음에도 ‘호스피스는 장로님 삶 가운데 여전히 빼놓을 수 없는 사명임을 고백’하시는 모습
을 뵈면서 기둥 같은 든든함을 감출 수 없다.
 
봄비에 떨어진 벚꽃 잎들이 장로님의 머리에 내려앉은 듯 반백의 아름다움이 장로님의 삶을 고스란히 대변해 주
는 듯한 숙연함을 느끼는 가운데 장로님의 축복기도로 아쉬운 자리를 끝맺었다.
 
(취재.정리: 8기 손규연 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