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칭찬 릴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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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용 권사 편
제 13기 향상교회
 
기나긴 장마가 끝나가는 듯한 모처럼의 화창한 날씨 속에서 조금은 특별한 만남을 갖게 되었다. 지난 10년 동안
변함없는 섬김과 봉사의 손길을 펼치고 계시는 김기용 권사님과 권사님을 우리 안호선으로 이끌어 주신 임경자
사모님(금요팀장)이 함께 만나게 되는 특이한 인터뷰였기 때문이다.
 
맛있는 점심과 차를 함께하며 두 분이 행복해 하며 주고 받는 대화 속에서 인터뷰를 통해서 알고 싶었던 귀한 정
보들(?)을 거의 다 알 수 있을 정도로 두 분의 대화는 열려 있었다.

 
두 분은 청년시절 꽃꽂이 동호회 동기이며 유독 친분이 좋았던 동갑내기시다.
세월이 많이 흐른 후, 우연히 사모님의 교회에 권사님의 친척언니가 출석성도라는 인연으로 두 분은 오랫만에
재회를 하게 되었고, 사모님의 권유로 호스피스 교육을 받게 되셨다고 하니 일찍부터 호스피스와의 끈을 연결하
고 계셨던 하나님의 섭리가 놀랍다.
 
권사님은 비교적 유복한 유년과 청년시절을 보내시고 결혼 후에도 큰 어려움 없이 지내시던 중 원치 않은 질병
(허리디스크)으로 6개월여의 시간동안 꼼작 없이 누워계셨다.
‘건강만 주신다면 하나님을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는 서원을 하게 되었고, 기도 가운데 치유함을 얻게 되었는데
하나님과의 약속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를 고민하던 차에 임사모님을 만나게 되신 것이다. 이 어찌 우연이라 할
수 있겠는가.
 
권사님은 하나님께 받은 달란트가 아주 많아 감사하면서도 묻어 두지 않고 다 사용하려하니 바쁘기도 하고 때론
부담이 될 때도 있지만, 이렇게라도 사용해 주시니 그저 감사 외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하신다.
우리 안호선에는 수요B팀을 주축으로 결성된 마샬연극단(단장 권혁세)이 있다, 대학시절 연극활동을 열심히 하
셨다는 권사님이 이 연극단을 지도하고 계신다니 그야말로 “이때를 위함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마샬연극
단에 대하여 김승주 목사님은 “자원봉사자 교육과정 중에는 ‘역할극’이 있으며 매우 실감 있는 연기로 교육생들
의 호스피스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일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귀띔하신다.
 
권사님은 참으로 미인이시다 성격도 명랑 쾌활하시다
무엇보다 믿음의 여장부 같으시다. 아니 영락없는 여장부이시다.
섬기는 교회에서 전도폭발 훈련을 받으시고 열심히 전도를 하시는 가운데 올 하반기에는 남자성도와 직장인을
위한 전도폭발 주말반 리더로 세움을 받으셨다
그동안 호스피스 봉사를 하면서 갖게 된 임상경험이 강의를 준비하는데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하신다.
 
특히 임종 전 절박한 상황에 있는 환우 분들이 복음을 접한 후,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평안히 하나님 품에 안기
시는 모습을 볼 때 마다 자신을 사용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신다.
또한 이러한 현장적 경험은 권사님 자신 역시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두려움이나 원망이 아닌 담대함으로 이기고
헤쳐 나가게 하는 매개가 된다고 고백하시며 이는 모든 호스피스 봉사자들이 개인적으로 받는 축복 중의 하나가
아니겠느냐고 하신다.
 
지금보다 더 많이 나누고 섬길 수 있도록 능력을 주시기를 기도하신다는 권사님은 특별히 봉사자들간의 유대에
조금은 아쉬움을 표하셨다.
수년동안 봉사한 봉사자들 간에 서로를 잘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있어서 다소 아쉽다고 하시며 전체가 함께 모
여 위로도 받고 재충전 할 수 있는 힐링 프로그램이 정기적으로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신다.
하지만 필자는 이미 몇십년지기가 만나 터놓고 하는 열린 대화를 들으며 또 공감하는 가운데 충분히 힐링 되었
음을 고백하며 귀한 분들과의 만남을 맺었다.
 
(취재.정리: 8기 손규연 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