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칭찬 릴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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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us

‘작은 시골마을, 언덕’의 뜻을 가진 카페이름이다.

이곳은 다름 아닌 필자가 10년 정도 섬겼던 안양감리교회 카페이다.

친정을 찾는 반가운 마음으로 들어섰을 때 송구하게도 먼저 나오셔서 환한 미소로 맞아 주시는 김영석 권사님을

한눈에 알아 뵐 수 있었다.

11기 교육(2004년)을 받으신 권사님을 10년의 시간 속에서 안호선 가운데서 몇 번은 스치듯이라도 뵈었을 테니

금방 알아 뵙는 것은 당연지사이리라.
늦은 것도 죄송한데 친히 커피를 주문해주시는 권사님과 몸 둘 바를 모르는 만남이 시작되었다.
 

권사님에게는 의미 있는 영향을 끼친 만남이 있었다.

권사님의 동갑내기 친구이자 믿음의 동역자 세분이 호스피스 교육을 함께 받으신 후로 필자도 기억하는 11기 멤

버로서 왕성한 활동을 해오셨다.
부족한 중에도 환우들에게 다녀가는 날이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얻고 하셨다는 권사님의 고백이 또다시 우리
모두의 고백임을 상기하게 되었다.
 

권사님은 안호선의 재정담당 실행위원으로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계신다.

이제 곧 준공될 로뎀쉼터의 증축공사에도 건축위원으로 참여하여 큰 힘을 보태고 계시는데 권사님은 건축분야

에 문외한 이라서 크게 도움이 못되어 드리고 있음에 죄송한 마음이라고 거듭 말씀하신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필자 또한 송구한 마음 뿐임을 이 자리를 빌어 고백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안호선을 사랑하는 모두의 마음이리라 생각하며 지체로서 각자 자리를 지키는 것으로나마 안호선에 위
로와 힘이 되어 드리자 라는 말씀을 나누었다.
 

권사님 5대를 내려오는 믿음의 가문에서 성장하셨다.

2008년 96세로 소천하신 어머님뿐 아니라 양가 부모님 모두의 믿음과 사랑의 유산을 받으셔서일까.

어려서부터 형성되었을 성품이 온화하시고 겸손하시다.

그래서인지 필자가 그동안 해온 인터뷰와는 다르게 권사님의 말씀보다 필자의 수다가 더 많았던 시간이었다. 마

치 친정 오라버니에게 넉두리하듯 이런저런 얘기를 스스럼 없이 나누었던 것 같다. 인생후배를 배려하는 모습이

특히 사랑이 많으셨었다는 장모님의 영향을 받으셨음을 느낄 수 있었다.

권사님의 삶에 고난이 없었을까마는 모든 것을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시며 말씀을 아끼시는

권사님의 이러한 믿음과 성품이 또한 후손에게 전해지는 것은 당연한 모습이다.
큰사위의 믿음이 성장하기를 그리고 아직 혼처를 찾지 못한 작은 딸을 위해 기도부탁을 하시는 권사님의 모습에
서 하나님아버지의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이번 호스피스 센터 증축공사가 계획대로 완공되어 현재 침체되어 가고 있는 환우돌봄사업이 더욱 활성화 되어

안호선이 더욱 발전하는 기폭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신 권사님의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한
다.

‘만남’은 하나님이 주신 소중한 축복이다.

이번에 만나 봰 김영석 권사님 인생에 있어서의 ‘만남‘ 스토리가 진한 커피향처럼 필자의 가슴속에 오래 남아있

을 것 같다.

권사님! 머지않은 시간에 병동에서 뵈면 좋겠어요.
그땐 제가 맛있는 커피 끓여 드릴께요.
 

(취재.정리 : 8기 손규연 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