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음의 부드러우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목소리의 유순심 권사님은 언제나 사무실 문을 조심스레 여시며 눈이

6남매의 장녀로 유독 부모님의 사랑과 기대를 듬뿍 받고 자라신 권사님은 여고시절에 하나님을 뜨겁게 체험한

이후로 지금까지 변함없는 믿음으로 일관하고 계신다.

하나님을 만났을 때의 감격과 기쁨을 표현하고 싶어도 그 때의 시대적 영향일까 담임목사님의 보수적인 가르침

에 의해 억누르며 자제했던 믿음생활이 아쉬웠지만 지금 되돌아 생각해보면 자칫 교만해 질 수 있는 자신을 지

금 이렇게나마 겸손히 주님을 섬기는 자로 있게 해주신 은혜라 고백 하신다.

권사님의 삶 또한 참으로 녹록치 않으셨음을 말씀하신다.

다른 종교에 빠진 형님(큰동서)이 시부모님을 봉양하지 않아서 권사님이 시어머님을 돌보시게 되었는데 가난한

생활 가운데 힘들었을지라도 하나님께 값없이 받은 은혜에 비하면 수고가 수고로 여겨지지 않으셨다고 하신다.

병중에 계셨던 친정어머니 또한 모시고 사셨었는데 남편분의 이해와 사랑이 없었다면 가능치 못했을 일이었다

고 하시며 본인보다 믿음이 더 훌륭하신 남편분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표현 하신다.

권사님의 이런 성품과 믿음은 자연스레 호스피스 봉사로 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어떤 것이 믿는 자의 삶인가를 늘 고민하며 지내시는 중 봉사자교육을 알게 되었고 교육수료이후 지금까지 꾸준

히 섬기고 계신다. 호스피스 봉사중 환자를 케어하며 하나님의 섭리가 어떤 것인지 깨닫게 되고 어떤 삶을 살아

야 하나님 앞에 부족하지 않을까를 늘 생각하며 봉사에 임하신다고 하시니 귀감이 되지 않을 수 없는 분이시다.

권사님은 요양보호사로서도 7년 정도 근무를 하셨는데 이제 이사도 하셨고 새로운 사역을 하시기 위해 그만두

는 과정에서 인관관계로 인한 어려움을 말씀하신다.

필자라면 법대로 처리할 듯도 싶은데 권사님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릴까 염려되어 인내를 가지고 정리하고 계신

다고 하신다.

권사님은 동생 목사님(밝은 빛교회 유재명 목사)의 사역을 돕고자 이사를 가신 것인데

이 지면에 다 담을 수 없는 많은 일들 가운데 하나님이 행하심을 또 한 번 체험하면서 이제 남은 삶을 복음의 빛

이 되어 영혼구원에 힘쓰고 싶다고 하신다.

멀리 인천에서 메트로병원까지 오실 수 있을까를 염려하는 필자에게 준비된 영혼들을 안호선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붙여주시는데 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하시며 세상의 어떤 것보다 소중한

일이니 할 수 있는 동안 더욱 힘내서 하겠노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 나라의 문지기로만 있어도 복된 삶이라고 하시는 권사님, 그동안 권사님의 삶 가운데 훈련과 연단을 통

한 열매가 하나하나 맺어지는 것을 필자도 함께 기대하며 권사님과의 숙연하면서도 명쾌한 대화의 시간을 마감

하였다.

(취재.정리 : 8기 손규연 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