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맑고 높은 하늘엔 각양의 구름이 수놓아져 있는 시원한 계절의 시작에서 늘 얼굴

권사님의 신앙생활이나 봉사의 삶을 보면 최소한 모태신앙인 임을 예상했는데, 청년 때 친구따라 가본 교회에서

결혼을 하고 보니 신실한 믿음의 가정에 시집왔음을 알았지만 권사님의 신앙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시어른들

도 꺾을 수 없는 대단한 고집이었다고 하신다.

하늘같은 백모님(큰어머님)께서 “아가야 신앙생활은 하느냐?” 물으셨을 때 “아니요”라고 단호하게 대답했는데

백모님은 아무 말씀(꾸중) 안하시고 나가셨다. 후에 알고 보니 백모님은 그 길로 교회에 가셔서 새 며느리의 구

원을 놓고 기도하셨고 돌아가실 때까지 한 번도 교회가자고 하시지 않고 예뻐만 해주셨다고 한다.

강하게 부인하던 예수님을 어떻게 영접하게 되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둘째도 딸을 낳고 상심하고 있던 차에 그 아기가 많이 아프게 되었다.

그러던 중 시어머님께서 돌아가셨고 상을 치르러 갔을 때 이번엔 시누이께서 무조건 교회로 데리고 가서 예배드

리고 왔는데 아프던 아기가 거짓말처럼 말끔해지는 일을 경험하게 되었다.

권사님은 혈액형에 ‘봉사형’이 있다면 그 형을 갖고 태어나신 분임에 틀림없다.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며 팀원들의 안부를 묻고 관리하시는 임경자팀장님, 노익장을 여지없이 유지하시며 또한

권사님은 ‘각당복지재단’으로부터 12년 근속 봉사상을 받으셨다.

이 재단을 통해 만난 많은 청소년들을 예수님의 사랑으로 끝까지 품고 싶다 하신다 .

또한 안호선을 통해 만나는 환우들에게 환한 모습으로 천국가는 사다리 역할을 하고 싶으시다는 권사님.…

가녀린 몸으로 많은 섬김의 삶을 사시는 권사님이 못 마땅 하셨던 남편 장로님이 수년전부터는 열렬한 응원군이

되셔서 기회 있을 때마다 권사님을 자랑하시며 행복해 하신다고 하시니 멀지 않은 시간에 남편 장로님 또한 안

호선에서 동역자로 만나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돌아오는 길에 올려다 본 청명한 하늘처럼 권사님으로 인해 하나님 마음도 시원하실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