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사자 일지 *

호스피스 병동에서 자주 환우 분들의 발을 마사지 해 드립니다.

전문가가 아니기에 마사지라기보다는 발을 주물러 드린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발 마사지를 배우기 전에는 발에 대한 관심이 적었는데 배우고 난 후에 발이 사람의 인체 부분 가운데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발의 구조와 기능을 보면 발은 26개의 뼈와 33개의 관절 그리고 94개의 근육이 종횡으로 아치를 형성하여 몸을 지탱케 해 줍니다. 발의 뼈는 양쪽을 합하여 52개로 인체 전체의 25%에 해당합니다.

인대는 112개로 복잡한 뼈와 관절을 연결하여 발에 실리는 힘과 비틀림을 방지하고 발바닥에는 족저근막이라 불리는 가장 큰 인대가 발바닥을 근육과 함께 균등하게 보호하고 있습니다. 발의 혈관은 매우 길며 그 혈관을 흐르는 혈액을 심장으로 되돌려 보내 줍니다.

발에는 12개의 경락에서 36개의 경혈이 존재합니다. 또한 발은 제2의 심장이라고도 합니다.

심장에서 가장 먼 발은 사람이 1km을 걸을 때마다 대형 트럭의 2대 분인 12톤의 압력을 이용해 아래로 몰린 피를 심장을 향해 다시 뿜어주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러기에 발 마사지는 통증완화와 혈액순환을 원활케 해 주며 림프순환의 촉진과 신경계 조정 그리고 근조직의 경직을 강화시키고 신진대사를 촉진케 해 줍니다. 이것은 몸 전체의 구조가 발과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반 사구를 이용해 자극을 줌으로써 전신에 전달되게 하는 방법으로 내장조절 작용과 전신혈액순환에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사람은 직립으로 걸어 발바닥의 신경 반 사구를 통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합니다.

그런데 문명의 발달로 신발을 신게 되고 특히 걷는 일이 적어지므로 지극히 단조롭게 되어 내장의 자연적인 기능을 원활치 못하게 했고 혈액순환이 장애를 받게 되어 건강의 자연 기능을 약화시켰습니다.

또 스트레스로 혈액순환이 장애를 받아 혈액이 심장으로 몰리게 되고 하지(下肢)에 혈액이 부족하게 되어 순환이 장애를 받아 발을 차고 저리고 붓게 됩니다. 발 마사지 전문가가 아니라도 샤워 할 때나 소파에서 TV을 볼 때 발만 잘 주물러 줘도 건강생활에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