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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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1111손규연 교수

111.111[제8기,금요A팀장]

주님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우리와 교제하길 원하십니다.

그중에서 주님은 호스피스를 통해 주님을 만나는 방법을 알려주셨고, 그래서 지금 주님과 친밀히 교제하고 있음

에 감사드립니다.

전에는 말로만 듣고 용어로만 알고 있던 호스피스였는데, 주님은 내게 암으로 투병하시다가 호스피스병실에서

하나님께로 가신 친정엄마를 통해 구체적으로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도전받게 하셨고, 참여하게 하셔서 지금

부족한 손길이지만 매주 금요일이면 사랑하는 이들과 주님의 사랑을 나눌 수 있음에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5년 전... 호스피스 교육 개강예배 드리는 그 시간에 민망할 정도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던 것이 기억

납니다. 아마도 3개월 전에 돌아가신 엄마 생각이 많이 났었나봅니다. 하지만 엄마에 대한 그리움 이전에, 1주일

뿐 아니라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이곳 평안한 곳에서 계셨더라면 하는 아쉬움과 더불어 지금까지 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왔나 하는 부끄러움이 더 크게 내 눈물샘을 자극 했던 것 같습니다.

교육을 수료하면서, 거창하진 않지만 나름대로 다짐하고 나 자신에게 약속했던 각오만큼은 다하지 못하는 부족

한 모습이지만,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기뻐하시는 주님을 느끼기에 최선을 다해 자리를 지키고자 할 뿐입

니다.

5년의 시간동안 많은 환우 분들을 만나면서, 그들에게 어떤 큰 것을 해드린 것은 없었습니다. 단지 주님으로부

터 받은 사랑을 미소로, 손과 발을 주물러 드림으로, 함께 예배드리며, 식사를 도움으로, 몸을 깨끗이 씻어드림

으로 나눌 뿐입니다. 이 모습에 대해 비(非)봉사자들은 말합니다. 좋은 일 힘든 일 하고 있다고, 심지어 존경스

럽다고까지…

하지만 일단 함께 해보시기를 권합니다. 재능이 없어도 능력이 없어도 힘이 없어도 오직 주님의 사랑이면 누구

나 다 할 수 있음을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

그 자리에서 주님과 교제하며 더불어 주님의 지체들과 교제하며…

주님은 너무도 많은 풍성한 것으로 채워주심을 매주 체험합니다.

목사님은 설교를 통해 말씀하십니다. 어떻게 사느냐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죽을 것인가 라고. 많은 환우

분들의 지금의 고통뿐 아니라 지나온 삶의 모습을 보며 또 천성을 향한 준비를 보며 내 삶을 되돌아보게 되고 또

한 죽음 앞에 미리 서보며 마음을 정리하게 됩니다. 주님이 가르쳐주신 내려놓음의 법칙도 배우게 된답니다.

일생을 살면서 여러 모양의 만남이 있지요.

안양호스피스선교회를 만나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합니다.

그 안에서, 존경하는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실장님과 은영간사님을 만나게 해 주심도…

이제는 너무 많아 두 손으로 꼽을 수 없는 우리 금요팀 그리고 예비 금요팀 봉사자들…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의 가신 모습을 통해 섭섭함 보다는 감사함을 느끼게 해주시는 우리 환우 분들…

이런 만남을 통해 주님을 더 깊이 체험하는 그 시간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임을 알기에 저뿐 아니라 우리

모두는 기쁨으로 감사함으로 언덕길을 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