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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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111남상출 권사

111.1[제11기,금요A팀장]

2006년 11월 24일

처음 레크리에이션 시작

오늘은 호스피스 병동에서 레크리에이션을 시작했다. 말기 암 환우 세 분과 간호사 한 분 간병인 한 분 그리고

봉사자 여섯 분과 함께 시작한 레크리에이션이었다.

게임은 계란 게임을 하였다.

처음 시작하는 것이라 조금은 떨리기도 했지만, 끝나고 나니 참석자들의 반응이 매우 호의적이다. 환우 분들도

처음엔 낯설어 하시며 무표정하고 오히려 내가 민망할 정도였으나 중간쯤 되어서는 표정이 부드러워지면서 재

미있게 즐기기 시작하셨고, 봉사자들도 모두 즐거워하셨다.

특히 수간호사님도 좋았다고 하시며 매주일 금요일에 정기적으로 진행하자는 의견을 제시하신다.

기대들이 크신 것을 보니 ‘다음 주에는 무엇을 할 것인가?’로 부담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귀한 일을 시작하게 하신 하나님께서 그때그때 나에게 무엇인가를 준비해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보자. 파이팅!

2006년 12월 1일

오늘은 고무줄 게임과 칭찬 게임을 하기로 생각하고 고무줄과 풍선을 준비하고 무언가 먹는 것도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아 요구르트를 준비하였다.

먼저 칭찬 게임을 하였다.

두 명씩 짝을 지어서 서로가 서로를 칭찬하는 게임을 시작하니 분위기가 밝아지기 시작했다. 어둡게 느껴지던

환우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깃들기 시작하면서 병실은 웃음의 방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이어서 고무줄 게임을 시작하였다. 한 사람 두 사람 머리에 고무줄이 달리기 시작하니 서로의 우스꽝스러운 모

습을 바라보면서 웃기 시작하더니 우울하던 환자분들의 모습은 어디로 가고 행복에 찬 미소와 웃음으로 가득 찬

심한 말로 낙원처럼 변하여 버렸다.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일이다. 마지막으로 감사의 기도로 모든 게임

을 종결하게 되었다. 다음 주를 기다리면서 모든 것을 허락하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린다.

2007년 5월 11일

잠시 중단했던 레크리에이션을 다시 시작하기로 결정을 하고 전날 저녁에 준비를 열심히 했다

아침이 되어 설렘을 가지고 병원을 올라갔다

오늘은 예배를 드린 후에 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막상 레크리에이션을 시작 하려고 하니 갑자기 자신이 없어진다. 내가 왜 이럴까? 혹시 영적 분위기가

급격히 바뀌기 때문일까? 결국 그날은 하지를 못했다. 환우 분들께는 죄송스러운 마음과 함께… 웬일일까?

2007년 5월 18일

오늘따라 반주하는 손규연 집사가 나오지 않았다. 지난주도 그냥 넘어갔는데…어떻게 하나? 그렇다고 또 그냥

넘어 갈수는 없지… 결심을 하고 앞에 서서 찬양을 인도하게 되었다.

찬양을 인도하면서 ‘앞으로 게임은 예배 전에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것이 병실 모든 분위기에도 맞

을 것 같았다. 항상 구하는 자에게 꾸짖지 아니하시고 후히 주시는 하나님께서 또 지혜를 주신다. 우리에게는 곰

곰이 생각해보면 감사할 일이 너무나도 많다.

2007년 5월 25일

전날 저녁 이것저것 자료를 찾아가면서 게임 준비를 하였다.

아침에 사무실에 가니 임상 실습하는 교육생들이 많이 와 있었다. 잔뜩 긴장된 모습들이다. 옛날에 나도 임상실

습을 나와서는 잔뜩 굳어있던 때가 생각이 난다.

자신감을 가지고 앞으로 나가서 인사를 하고 먼저 두 사람이 짝이 되어서 칭찬 게임부터 시작하였다. 하나 둘 눈

에 보이는 데로 서로 칭찬을 하고 나니 많은 교육생들의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차고 기뻐하는 모습 들이다.

‘가위 바위 보’ 게임을 다시 시작했다.

환우 분들을 포함하여 모두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어딘지 모르게 뿌듯한 기분과 함께 무엇인가를 한 것 같은

기분에 하루가 즐거웠다. 실습오신 교육생들도 좋았다고 하시고 환우 분들께서도 즐거웠다고 말씀하실 때 다시

한 번 이 일의 보람을 가져본다.

꺼져가는 등불 같은 이분들에게 잠시나마 잃어버렸던 웃음을 찾게 해 드릴 수만 있다면 이것처럼 보람 있는 일

이 어디 있겠는가!

하나님께서 기회를 허락하시는 한 게을리 하지 말자. 더욱 더 열심히 배우고 노력하여 행복을 전하는 사람, 예수

사랑을 전하는 사람으로서 하나님 앞에서 충성스런 일꾼이 되고 싶다. 주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