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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성 원 집사
20기 교육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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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오직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는 마음으로 지난 목요일에 메트로병원 호스피스 병
동을 찾았다.
이 병동 환자는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 달을 못 넘기는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 암환자들이 이생에서 마지막 머무
르는 병동이다.
 
632호 83세 최○주 할아버지는 함경도 고향으로 왕년에 고교 훈육주임에 축구선수셨으며 6.25참전 국가 유굥자
로 나에게는 선배 장교이시다. 이것은 3시간 동안 발, 귀, 손 마사지를 해드리며 날씨와 계절 이야기, 푸른 하늘
과 연초록 신록의 아름다운 자연 이야기, 따사로운 햇살이야기로부터 시작된 그분과의 대화는 서로 공감하는 세
상 이야기로 옮겨지고 신앙이야기까지 발전하는 동안 그 지독한 말기 암의 통증과 무서운 외로움을 잊고 평안을
찾은 후에 얻은 정보다.
 
요1:12 말씀을 전하며, 기도해도 되겠느냐고 묻자 좋다고 하여 영접기도를 하자 그분의 눈물을 보았다. 천국 문
이 열리는 틈새를 본 것이다. 구원의 확신을 본 것이다. 그리고 다음 주에 세례를 받겠다고 하신다. 다시 뵙겠다
며 작별인사를 하자 감사하다며 꼭 부탁한다는 그분의 말씀에 마음이 울컥한다. 다음을 기약 할 수 없는 그분임
을 잘 알기 때문이다.
 
생로병사는 인생의 과정으로 육신의 죽음은 누구도 피할 수 없다. 죽음을 앞에 둔 육신의 고통과 외로움에 신음
하는 인생의 마지막 여정을 동행하는 호스피스 사역이야말로 선종봉사(善終奉仕)요 새로운 시작인 천국 문까지
동행하는 이생의 마지막 안내사역이다. 가장 무거운 죽음의 짐을 지고 고통과 외로움에 절규하는 이들의 마지막
길을 선하게 도울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생산적인 사역이 어디에 또 있겠는가?
이 사역은 그분들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사역이다.
 
죽음의 두려움을 구원의 확신으로 자유케하고, 선한 손길에서 나오는 엔돌필으로 통증을 진정시켜 평안을 끌어
내는 이 사역이야말로 천국과 재림을 대망하는 그리스도인들의 당연한 몫이며, 복음에 빚 진자들로 세워진 교회
의 본질적 사명이다.
 
화사한 얼굴의 표정과 미소, 그리고 따사로운 손길로 엔돌핀을 펑펑 생산하도록 도우는 여 집사님들, 의학도 포
기하고 가족들도 꺼리는 죽음의 자리까지 환자와 그 가족들까지도 돌보는 착한 행실로 감동스런 빛을 비춰, 하
늘 아버지께 영광 돌리는 당신들이야말로 진정으로 새로운 피조물이요, 육의 심비에 새겨진 그리스도의 향기로
운 편지요, 하나님과 화목케 하는 그리스도의 사절이요,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죽음보다
더 강한 장한 그리스도인들이요, 영을 살리는 자유한 새 언약의 일군들이요, 진정한 선교사요 전도자들이다.
 
좋은 남편, 좋은 아내, 효자, 효녀, 효부, 믿음 안에서 진정으로 거듭난 좋은 믿음의 형제자매가 되고 싶습니까?
호스피스 자원봉사자가 되면 됩니다.
생애 최대의 무거운 짐을 지고 죽음으로 향하는 그 험한 십자가를 함께 지고 천국 문까지 동행하며 안내하는 봉
사자들이기에 절로 그렇게 됩니다.
부담감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한 달에 서너 시간 정도 봉사만 할 수만 있으면 됩니다.
 
"이와 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5:16)"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