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소망 사랑이 세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고전13:13)

가장 좋아하는 성경구절이다. 오늘 나는 그 중에 제일이라 하신 사랑을 이야기 하고 싶다. 사랑하면, 믿음직하고

, 자랑스럽고, 기쁘고, 감사하고, 행복하다. 사랑하면 먼 길도 같이 갈수도 있고, 사랑하면 좋지 않은것 까지도

수용하며, 극복하고, 승리를 끌어 낼수 있는 힘과 용기가 생긴다.

10년 전 IMF시절 남편의 사업 부도로 나는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고난에 들어갔다. 날마다 신문과 방송은 누가

자살했다거나 어떤 기업이 부도가 났다는 소식으로 메워지고 있었다.  나는 생각해 보았다. 그 혼란 속에서 나

를 찾기 위해 할 일이 무엇인가. 결국 사랑할 대상을 찾아 나선 것이다.

지금까지 나만, 내 가족만, 가까운 형제만을 우물 안 개구리처럼 끌어안고 살았던 20여 년의 삶. 이제 삶의 중심

을 이웃에게 옮겨 놓으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 때 " 죽음을 생각하는 사람들 " 이란 프로그램에 참석하게 되었다.

마음속에 '내가이렇게 어려운데 죽음을 앞둔 저 분들은 오죽 하겠는가. 저분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하는

나의 가슴을 치는 마음의 소리를 듣게 되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사랑하리라는 한가지 마음만 가지고 호스피스 봉사에 나서게 되었다.

요즈음에는 [비봉 쉼터]봉사를 다니고 있다. 가는 날이 되면 아침부터 신이 나서 콧노래를 부르며 버스를 갈아

나는 작은 자이다(실제로 외모, 생김새 모습이 아주 작다). 그러나 마음만은 큰 사람이고 싶다. 그래서 " 세상에

작은 것들을 모두 품으며, 친구가 되며, 나누며, 믿음의 뿌리를 내리게 하고 소망으로 바라보아 잎이 나고 꽃이

피어 열매 맺는 그날까지 사랑하며 살겠다 " 고 하던 초심을 잃지 않으려 한다. 처음처럼 마음먹은 것을 지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