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더 없이 느껴지는 품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늘나라에 가신 친정엄마입니다.

그러나 엄마는 하나님을 만나겠다고 그 봄을 그렇게 병원에서 보내시고 이사 가신 것입니다. 그때는 좀 더 우리

와 함께 머물지 못함에 아쉬워하며 손을 붙잡고 자주 엄마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엄마 절대 우리 곁에서 빨리 가시려고 하지 마세요”라고 할 때면 엄마에 대답은 한결같았습니다. “이젠 하나님

한테 가야지 지금은 마음이 편하단다.” 하신 것입니다.

병상에 계셔도 주님을 붙잡고 계시기에 아프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지금 하나님께 가도 이제는 편안히 갈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머물던 그곳이 무척 편하다 하셨습니다. 엄마는 호스피스 돌봄

그리고 엄마가 편하게 하나님 곁으로 가실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우리 곁에서 함께 하셨던 안양호스피의 돌봄이

매일 찬송하며 하나님을 사모하는 모습들을 보여주시던 실무자님들과 봉사자였습니다. 저 역시 봉사자였던 시

간들을 뒤돌아보며 부끄러움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시간과 봉사 그리고 몸을 드려지는 그 현실을 저는 감당

벌써 하늘나라에 이사 가신지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가고 3번째 봄을 맞이합니다. 엄마는 가셨어도 여전히 길

에는 봄의 꽃들이 활짝 피어 있어요.

유난히도 꽃을 좋아하셨던 엄마!

그래서인지 개나리와 벚꽃이 피면 함께 했던 그 장소가 그리워지고 엄마의 품이 그리워집니다.

여전히 하늘에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실 엄마…

엄마 사랑합니다.

엄마 보고 싶습니다.

금번 겨울은 몹시도 엄마의 딸이 아팠습니다. 그 때마다 엄마가 그리웠습니다. 엄마라는 이름을 불러보았지만

대답은 없었습니다. 바로 내 곁에 계시지 않음을 더 크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엄마 지금은 봄이예요. 주님이 주신 세상에 온 통 거리에는 노란 개나리가 웃고 있어요. 그 옆에는 지금 피어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주심에

주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