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숙(유방암, 52세, 여)

환자분은 10년(98년) 전 서울대학병원에서 왼쪽 유방에 암 진단을 받고 유방 절제 수술을 받으셨으며 일상생활

입원 당시 환자 분은 하지에 마비가 있고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매우 심하시고, 왼쪽 팔에 부종, 또한 전신에 심

이후론 예배시간마다 찬송도 따라하시며 예배드리는 것을 좋아 하셨습니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에게 하시는 말

세례를 받은 이후 아주 안정된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11월부터는 병이 나은 것은 아니지만 통증 조절도 주사대

신 먹는 약으로 대치되었고 컨디션이 좋아져서 화장실까지 걸어서 다니셨습니다. 침상 머리엔 주기도문을 적은

12월 중순에 이르러서는 통증은 심하지 않으나 전신이 붓고 불면증이 심할 때도 있고 걷는 것, 말하는 것이 어눌

해 지셨습니다. 이제는 통증이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오고 년 말에는 호흡곤란이 아주 심해지셨습니다. 그래도

웃음은 잃지 않으셨습니다. 간간히 큐핏화살 쏘는 것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그녀가 떠난 지 거의 한 달이 되어 갑니다. 

4개월 반의, 그 분의 입원 생활을 날짜별로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어느 한 날도 아프지 않거나 불편하지 않은 날

이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렇게 밝은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로 가시기까지 품위를 잃지 않

으셨습니다.

여자 병실에 들어갈 때마다 가끔씩 천장의 형광등 중에 한쪽이 꺼져있는 것처럼 한 쪽이 어두운 것 같아 천장을

쳐다보게 됩니다. 불은 켜져 있습니다. 그녀는 방 한 견에 놓여 진 등잔불과 같았습니다. 그녀가 떠난 자리엔 감

많은 환자분들이 이곳을 오셨다 가시므로 어떤 분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곧 잊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오랫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