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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침대에 누워있는 박OO형제는 무척이나 고통스러워하며 기력이 없어 보였다.
요양원에서 있다가 이제 암이 온 몸으로 전이되고 고통이 너무 심하여 이곳(메트로병원)을 수소문하여 오게 되
었다고 한다.
이곳에 오니 주사약 처방으로 고통이 덜하다고 하면서도 재기할 희망은 포기한 듯 보였고, 오직 옆 사람의 도움
으로 겨우 견디고 있는 듯 보였다.
피골이 상접하고 앉을 수조차 없을 만큼 기운이 없어 보여서 무척이나 안쓰러웠다.
“자원봉사자 입니다”라고 소개를 드리고 기력이 없어 보여서 “무엇을 좀 드셔야겠는데 누룽지를 좀 끓여 드릴까
요” 했더니 “목이 아파서 밥은 못 먹고 죽은 먹는다”고 한다.
그 길로 봉사자들에게 부탁하여 누룽지 죽을 끓여 왔더니 단숨에 서너 숟갈을 든다.
 
그리고 난 후. 나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선생님은 일천구백 몇 년에 태어 나셨나요?” 조금 있더니 “ 십 육년 생 이예요”한다.
“네! 세상 모든 사람이 기대고 살 수 밖에 없는 이 숫자는 누구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아세요?” “
................”
“그것은 B.C와 A.D로 나누어지는데 예수님이 탄생하신 날을 기준으로 정하여진 숫자이지요” “선생님은 세종대
왕이나 이순신 장군이 이 땅에 존재했던 분들로 믿으시죠?” “예”
“그 분들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어떻게 믿으시죠? 만나 보셨나요?” “아니요 !”
“그러면 어떻게 그분들의 존재를 믿으시나요”. “역사를 통해서 알고 있지요”
“네 그렇습니다. 우리는 역사와 사기(史記)를 통하여 옛적 일을 알고 그 사실을 믿는 답니다. 그러므로 2000년
전에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존재도 사람들은 인정해야 합니다. 성경책은 그 분이 이 땅에 오셔서 하신 일과 하
신 말씀을 기록한 책입니다.
성경은 ‘사람이 죽은 후에는 영생이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형제님. 만일 오늘 밤이라도 세상을 떠나신다면 천국에 들어갈 것을 확신 하십니까 ?”
“저는 죄가 많아서 천국에 들어갈 수 없을 거예요” “네. 그러시군요. 저도 전에는 그랬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보
면 천국의 영생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고 하셨습니다.”라고 설명을 하고 있는데, 간호사가 들어 왔고
주사약을 투약하니 환자는 정신이 몽롱하여 졸립다고 한다. “ 네. 그러면 주무세요” 하고 환자의 두 손을 꼭 잡
아 주고 병실 문을 열고 나서는데 따님이 따라 나오면서 “환자분이 힘드시니까 말씀을 말아 주세요. 저희는 종
교는 다 인정해요. 불교도 좋고 기독교도 좋고 모든 종교는 다 좋은 것 아니예요?”하질 않는가.
“네. 알겠습니다.”하고 돌아서는데 마음이 우울했다. 그 형제와 맞잡았던 손이 어찌도 그리 차가웠던지...그리고
따님이 복음 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막는 분위기이기 때문이었다.
이날 밤. 잠을 설치면서 ‘환자분이 시간적 여유가 없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천국의 복음을 잘 전할 수 있을까’
하며 골몰하게 되었다.
주일 아침 9시. 아내를 교회 주차장에 내려주고 무조건 차를 병원으로 몰았다. 3부 예배시간까지는 시간의 여유
가 조금 있었기 때문이다

 
병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오늘은 어머니 되시는 분이 병상을 지키고 있었다.
환자는 나를 반갑게 맞이하면서 어제 누룽지 맛이 좋아 또 먹고 싶어 기다렸다고 한다.
“염려 마세요. 제가 누룽지 죽을 만들어 오겠어요”고 하고 난 후, “교회에 가는 길에 잠시 들렸는데 어제 다하지
못한 예수님 이야기를 마저 해 드리겠다”면서 마주 앉았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그러기 때문에 하나님은 우리 죄를 벌하시기를 원치 아니하십니다. 그런데 하
나님은 또한 의(義)로우시기 때문에 우리 죄를 반드시 벌하셔야만 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하나님은
그의 사랑하시는 아들(예수그리스도)을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예수님은 친히 십자가에 달려 그 자신의 몸으로
우리의 죄를 대신 담당하셨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우리의 죄 값이 다 치뤄졌을 때, 예수님은 ”다 이루었다” 라고
하셨는데 원문에서는 이 말을 테텔레스타이 라고 하며 상업적인 용어로 ‘완불되었다’ ‘빚이 갚아졌다’ 라는 뜻입
니다. 범죄한 우리의 죄 값을 예수님이 대신 완벽하게 다 갚으신 것입니다.
그리고. 사흘만에 부활하셔서 천국의 영생을 선물로 주시기 위하여 승천하셨습니다. 지금 예수님은 천국의 영생
을 형제님에게 선물로 주시고자 합니다.
그렇다면, 이 영생의 선물은 어떻게 받을 수 있을까요. 이 선물은 믿음으로 받습니다.
성경을 보면,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영생의 선물을
받기 원하십니까 “ “네. 받겠습니다”. “믿어 지십니까” “네. 믿어 집니다”
“ 형제는 오늘 참으로 중요한 결정을 하셨습니다. 형제는 이제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을 보면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으로 세례를 주라(마28:19)’고 하셨습니다
. 이제 구원을 받으셨으니 그 표로 세례받기를 원하시면 제가 목사님에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세례를 받기 원하
십니까 ?“ “네.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잠간 기다리세요. 제가 누룽지를 끓여 올께요” 하고는 뛸듯 기쁜 마음으로 어제 어깨 너머로 보았
던 누룽지 끓이던 식으로 만들어서 가져다 드렸다.
어머니 되시는 분이 참으로 구수한 냄새가 난다며 무척이나 고마워 하신다.
나는 얼마나 마음이 기뻤는지 모른다. 지난 밤. 잠을 설치게 하며 마음을 짓 눌렀던 영적 부담을 벗어 버리고 홀
가분한 기분이 되었다.
 
다음날. 세례받는 날이다. 봉사실에 들어가기 전에 다시 한 번 확인해 보았다.
오늘 밤이라도 이 세상을 떠나신다면 천국에 들어갈 것을 확신하고 계시죠?“ “예!”
확신에 찬 답변을 하신다.
 
병상을 빙 둘러 선 봉사자들의 입회 하에 목사님이 세례를 집례하셨다.
문답을 통한 확인과정에서 환우는 똑똑하고 분명한 대답을 하면서 눈물을 흘린다.
참으로 감격적인 시간이었다.
이렇게 해서 멸망길에 서 있던 한 영혼이 확실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셨다. 신앙인으로써 이보다 더한 보람을 어
디에서 찾겠는가?
 
그로부터 꼭 일주일 후. 형제는 확신하던 영원한 하나님나라로 조용히 떠나 가셨다.
이 감동적인 일들을 친히 계획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