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칭찬 릴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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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제 15기
11.111111
햇살 가득한 사월의 싱그러움이 물씬 풍기는 따스한 오후 이름만큼 밝고 화사한 김명희 선배님을 마주하고 앉았
다. 화사한 외모뿐 아니라 소녀같이 감수성도 풍부하시며 나이를 무색케 하는 예쁜 목소리를 가지셨다.
선배님은 화요일 오후팀의 팀장이신 오향숙 권사님과는 동서지간이신데 다른 봉사자들의 시샘을 받을 만큼 친
자매 같은 우애를 자랑하시며 수년 째 조용히 아름다운 봉사를 하고 계시다.
‘어떻게 친자매도 아닌 동서지간이 같이 봉사를 하시게 됐는지’ 궁금하였다.
시부모님은 두 분 다 아흔을 넘기신 연세에도 건강을 유지하시며 지금도 집안 대소사를 몸소 챙기실 정도로 기
운이 좋으시다고 하신다. 하지만 연세가 있으신지라 언제 어떻게 될지를 모르는 일이라 형님과 의논을 하시던
중. 후일을 대비하여 적십자 병원에서 하는 간병인 교육을 받게 되셨다고 한다.
그 때 강사 선생님으로 부터 안양호스피스를 소개 받고 같이 호스피스 교육도 받으시고 지금은 같이 봉사도 하
게 되었다고 하신다. 봉사자로의 변신하게 된 동기를 들으면서 너무나 신선하게 여겨 졌다.
뿐만 아니라 ‘포에버 중창단’에서도 나란히 알토 파
트를 맡아 아름다운 소리 봉사도 함께 하고 계신다.
형님 오향숙 권사님은 바로 손위 동서이신데 4남
4녀의 맏며느리로서 시부모님을 얼마나 잘 섬기시
는지 모른다고 칭찬이 자자 하시다.
결혼 전에 금융계에서 근무하셨던 선배님은 특별한
종교는 갖지 않으셨으나 슬하에 자녀들을 두면서
신앙으로 키워야 할 필요를 절감하시면서 신앙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신다.
하나님을 의지하며 자녀를 키우다 보니 감사하게도
두 자녀가 잘 성장하여 아드님은 다음 달 예쁜 아내
를 맞아 가정을 꾸리려고 준비하고 있고, 따님은 치
의학대학에서 의사의 길을 준비 중에 있다고 하신
다. 아이들도 잘 커주었고 금융계에 근무하시는 남편도 가족들을 많이 아껴주고 하는 이 모든 것이 늘 감사하여
더 기쁜 마음으로 봉사에 임하게 되신다고 한다.
보람이라면 외로이 누워계시는 환우분들에게 다가가 손이라도 주물러 드리고 목욕을 시켜드리면 개운해하시며
좋아하는 것을 뵈며 그렇게 해 줄 수 있는 것 자체가 한없이 감사하다고 말씀하신다.
선배님은 성경 말씀 중. 늘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을 염두에 두고 실천하려고 애쓰시는 데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라고 하신다. 하지만 그래도 ‘내가 조금 부족하게 갖고 손해 보는 듯 살면 아주 어려운 일은 아니더라’고 하
신다.
“지금 냉장고에 음식이 있고 머리 위에 지붕이 있고 몸에 옷을 걸치고 있다면 전 세계75%의 사람보다 부자다.
은행과 지갑에 약간의 돈이 있고 집안에 동전이 굴러 다닌다면 당신은 세계 상위 8%의 부자에 해당한다”라는 글
을 읽은 적이 있다.
위 글에 해당되지 아니한 사람은 아마 우리나라에 거의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 우리는 그만큼 부유하고 좋
은 조건에 있으면서도 만족하지 못하고 더 가지려고 하고 감사치 못하는 부분이 있다.
그런가하면 우리에게 작은 일에도 자족하며 감사하고 그 기쁨을 나누시기 위해 오늘도 봉사의 자리를 지키고 계
신 선배님 같은 분도 계신다.
이런 분이 계시기에 우리 사회는 지금보다 더 밝은 사회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희망과 확신을 가지게 된다.
 
(취재.정리: 김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