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칭찬 릴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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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혜영 권사
제 6기.
안양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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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들이 온통 연초록빛으로 아름다운 손짓을 하는 5월의 오후.
안양장로교회 우물가 쉼터에서 인생의 절정기를 보람과 성실함으로 보내고 계시는 양혜영 권사님을 만나 뵈었
다. 선배님은 YWCA안양지회의 부회장과 금요 B팀 팀장이시다.
선배님은 40대로 접어들면서 이제 “주님을 위해 진정으로 무슨 일을 해야 할 것인가?”를 놓고 고심하던 중에 호
스피스 교육을 받게 되었는데 교육 내용이 너무 좋았다고 하신다.
하지만 의욕을 앞세워 시작은 했으나 아직 젊은 나이여서인지 차츰 진정한 봉사심이 우러나질 않고 병세가 깊은
분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돌보지 못하는 자신을 돌아보며 스스로 자질의 부족이 느껴지게 되었고, 일단은 쉬면서
“50대가 되면 다시 봉사를 시작하겠다”고 주님께 약속하셨다고 한다.
그 후 50대를 맞게 되었지만 바쁜 날들이 지나가며 생각대로 봉사를 하지 못하고 있던 중. 놀라운 체험을 하셨다
고 한다.
안양교회 월요 중보기도팀장을 맡고 있는 권사님은
성도 몇 분과 이스라엘로 성지순례를 하게 되었는
데 마침 성지 한 곳을 들르게 되어 잠시 묵상을 하
던 중 강력한 성령님의 임재를 경험하게 되었다고
한다.
갑자기 하나님의 음성이 가슴 깊은 곳에서 들려 왔
는데 “50대가 되면 호스피스 봉사를 다시 한다고 하
지 않았느냐. 속히 봉사를 시작할 것이며 그 사실을
지금 이 자리에서 선포하라”는 매우 강한 음성이었
다고 한다. 그래서 주저할 겨를이 없이 그 자리에서
바로 호스피스 봉사를 다시 시작할 것을 성도님들
에게 선포하셨다고 한다. 참으로 놀라운 경험이었
는데, 이 경험을 통하여 그 동안 하나님께서 얼마나
참고 기다리셨으며, 또 호스피스 사역을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시는 가를 깨닫게 되셨다고 한다.
 
그 후 1년 반 정도를 지나는 중에 뜻하지 않게 유방암 진단을 받고 절개 수술을 받아야 할 상황이 되었단다. 선배
님은 주위 분들에게 간절한 중보기도를 부탁하시고 본인도 생사를 가를 정도의 간절한 기도를 드렸는데 다행스
럽게 절개를 하지 않고도 치료가 잘 되어 다시 팀장으로 복귀를 하게 되셨다고 한다.
그 일을 통해서 느낀 바가 참으로 많았으며, 무엇보다도 자신이 얼마나 유한한 존재인가를 절감하게 되었다고
하신다.
자신도 언제든지 저분들처럼 정말 아픈 환자가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으며, 그 후로는 더욱 긍휼히 여기는 마
음과 감사한 마음으로 환우 분들을 돌보게 되었다고 하신다.
 
선배님은 미가 6장 8절 말씀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
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씀을 인생좌우명으로
삼고 하나님 앞에서나 사람 앞에서 정직하게 살고 있는 지를 늘 돌아보며 겸손한 삶이 되도록 노력한다고 하신
다.
금요 B팀의 사역 중 특색 있다면 봉사 마치기 30분전 에는 조용한 찬송을 불러 드리며 봉사를 마치는 것이다. 여
기에는 사연이 있었다. 몇 년 전 선배님과 동갑인 유방암 환우 분을 돌보게 되었는데 너무 고통스러워하시는 것
을 보면서도 해 줄 것이 아무 것도 없음에 안타까웠다고 했다.
이때 조용히 손을 마사지 해드리며 찬송만 불러 드렸는데 놀랍게도 고통이 멈추어 지더니 이내 편히 잠이 드셨
다고 한다.
얼마 후. 우연히 그 환우분의 동생을 만났는데 언니가 너무 고통 중에 있을 때 “어떤 봉사자 분이 조용히 찬송을
불러 주어 그 때 말할 수 없는 평안함을 느끼며 천국을 경험했었다”며 고마워하더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시작
되었다고 한다.
 
사실 우리가 나선 것은 외로운 이들의 친구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었던가.
선배님은 봉사의 핵심은 방법론 이전에 마인드 즉 좀 더 따뜻한 마음으로, 정직에서 우러 나오는 긍휼의 마음이
대(大)전제임을 육필수기로 전해 주셨다.
선배님과 대화를 나누던 한 시간은 호스피스 현장의 산전수전 명장으로 부터 받는 재교육의 시간이었다.
 
(취재.정리: 김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