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칭찬 릴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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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 자 집사
제8기. 월요 B팀장
 

낯선 분들과의 만남은 언제나 설레이게 한다. 만남이 축복이란 말을 생각하며 월요 B팀 이기자 팀장님과 만남을
갖게 되었다.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였지만 날씨를 무색케 하는 환한 미소와 밝은 빛을 지니셨다.

 
겸손
 
인터뷰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주인공들은 한사코 본인은 칭찬을 받을만한 사람이 못된다고 손사래를 치곤
한다.
집사님도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별로 할 말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서서히 대화를 나누는 도중 가슴 속 깊은 곳에
숨겨두었던 이야기도 하시며 은혜를 나누는 자리가 되었다.
중년에 접어들면서 어느 날 문득 “이제까지는 여념이 없었지만 아이들 뒷바라지도 그쳐 가니 이제는 누구에겐가
봉사도 하면서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본격적 봉사는 이웃 분이 본인도 관절이 불편하여 다리를 절면서도 어려운 분들을 찾아다니며 궂은 일 봉사를
하시는 것을 보고 도전이 되었고, “기왕이면 제대로 배워서 봉사하자”는 뜻에서 호스피스 전문 교육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한다.
 
시련 속의 감사
 
지금까지는 공직자인 남편과 함께 남매로 두었는데 큰 문제가 없이 잘 자라주어 행복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하나 뿐인 따님이 수능시험을 마친 직 후, 그만 루프스라는 희귀병 진단을 받게 되었을 때, 날벼

락 같은 소식에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몰랐단다.
만나서는 아니 될 불행을 맞게 되면서 자신의 한계를 절감 할 수밖에 없었고 자연스레 그동안 쉬셨던 신앙생활
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고전 10장 13절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
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는 말씀을 붙잡고 울면서 기도하곤 했는데 그런 가운데서도 이상한 것은 평소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감사의 조건
들이 생각나더라고 했다.
하나하나 떠올리며 감사해 하면서 따님의 치유를 위해 기도하였다고 한다.
다행히 따님의 증세가 가족의 눈물 어린 기도와 주위의 중보기도로 이제는 거의 회복 단계에 있다고 한다.
누군가 “별을 보고 감사하면 태양을 주시고 태양을 보고 감사하면 천국을 주신다”고 하였다는데 선배님에게 그
런 경우가 일어나고 있는 것 같았다.
이런 일을 겪은 후로는 환우분 곁에 다가 갈 때마다 동병상련이랄까. 따님 생각에 더 안타까운 마음으로 다가가
며 기도하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생각해 보면 인간처럼 약한 존재도 없는데 이렇게 다른 사람을 돌볼 수 있는 입장 에 서있는 자체에 감
사 할 수밖에는 없다”고 한다.
호스피스를 만나서 여러 가지로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말씀을 잊지 않았다.
 
소명
 
따님의 일로 너무 힘들어 할 때. 곁에서 같이 눈물로 기도하여 주시던 같은 팀의 노(老)권사님들과 팀원들의 기
도가 얼마나 큰 힘이 됐는지 모른다고 했다.
얼마 전부터. 새로 섬기게 된 팀장으로써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선배님들의 전통을 잘 이어가면서 팀
원들을 위해 중보기도 하는 일을 쉬지 않겠다고 한다.
 
평소에도 월요 B팀은 가족처럼 단합이 잘 되어 있다고 듣고 있었다.
그것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고 ‘사랑은 받아 본 사람만이 줄 수 있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어서 좋
았다.
또한 어려운 가운데서도 묵묵히 사명의 길을 걷는 모습에서 “안호선이 바로 이런 분들에 의해서 견고히 다져 지
는 구나”하는 생각에 든든한 마음을 갖게도 되었다.
 
마 6장 33절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더 하시리라”시던 말씀이 자연
스럽게 떠올려 지며 따님의 조속한 완쾌를 간절히 빌어 본다.
 
취재. 정리: 김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