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며 사랑하며(교육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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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범 집사
제 26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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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시절 은혜를 체험한 저는 “하나님 사랑합니다. 예수님 사랑합니다.”를 고백하며 서대문 시립병원 전염성 결
핵환자들을 돌보면서 “주님 병들고 소외된 자들과 함께 하게 해 주세요”하고 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결혼생활을 하게 되면서… 더욱이 회사에서 주일을 지킬 수 없는 부서로 발령이 나게 되면서 마음은 무
거웠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세상사는 데에 비중을 많이 두고 살았습니다.
그러던 중, 2010년 9월의 어느 날. 적지 않은 나이와 함께 몸도 건강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뒤를 돌아다보았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한다고는 했지만 빈껍데기만 있는 저를 보았습니다. 살아오는 동안 받은
은혜가 너무도 많은데 무엇 하나 드린 것이 없는 저를 돌아보면서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 눈물의 기도 밖에는 할
것이 없었습니다.
한없이 감사하고 감사하신 하나님은 저에게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
랑하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청년 때 주님께 드린 기도가 생각났습니다.
함께 봉사했던 전도사님께 상의를 하는 가운데 호스피스 봉사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집사람도
기도하는 가운데 호스피스 봉사를 생각했었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 하나님의 뜻이 여기 계시구나.’는 생각
에 마음깊이 감사하면서 교육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3개월간의 교육을 받는 시간마다 얼마나 은혜가 크던 지요. 이대로 쭉 교육만을 받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웃
을 섬기는 일이 이렇게 좋고 귀한 것을…. 하면서 이제야 온 것을 후회도 했습니다.
교육시간이 늘 심각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웃지 않아야 할 시간에 웃은 일도 있었습니다. 입관 체험 때 목사님이 두 번 호명하신 분이 계셨는데 누군가 뒤
에서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해서 웃기도 하였습니다.
병원에 실습나간 시간들은 너무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환우들을 보는 순간 저분들이 예수님이라면 지금 내가 어떤 마음으로 섬겨야 할까? 어떤 자세로 다가서야 할까?
‘ 먼저 기도로 섬기게 해 주세요’하는 기도가 절로 나왔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은 예수님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내 뜻을 다하여 하나님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할 것을 다짐하면서, 내 생이 다할 때 까지 진실한 마
음으로 이 약속 꼭 지키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동기 여러분.
한 사람도 낙오되지 말고 이 귀한 사역에 끝까지 함께 하셔서, 한량없이 자비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빛
과 소금의 역할 다 감당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교육을 위해서 애쓰신 목사님 내외분, 전도사님, 간사님, 권사님 감사했습니다.
특별히 종교가 달라도 귀한 사역에 함께 하신 분들께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시길 원합니다. 그리고 교육 중에
맛있는 간식거리를 준비해 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우리 26기 동기생 여러분들과 교육을 위해서 애쓰신 모든 분들께 항상 주님의 은혜 가운데 건강하시고 늘 감사
한 날들이 이어지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카페 ‘로뎀나무 요양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