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칭찬 릴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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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정 민 팀장
수요 B팀.안양제일교회
11.111111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날씨에 낮 길이마저 짧아져서 바쁜 걸음을 더욱 재촉하게 되는 금요일 오후. 역시 하
루 24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계시는 서정민 팀장님을 만났다.
전화 목소리로는 자그마한 체구의 야무진 모습을 연상했으나 직접 보니 훤칠한 키에 서글서글한 인상을 주는 분
이었다.
매번 인터뷰 때마다 한사코 자신은 내세울 것도 없는 사람이라는 겸손한 말씀들을 하시곤 하는데 팀장님 역시
그랬지만 막상 얘기를 시작하게 되자 팀 자랑을 참으로 많이 하셨다.
수요 B팀은 평균 연령 60대로 비교적 연로(?)한 봉사자님들이 많으나 다년간 봉사의 호흡을 같이 하는 동안에
이제는 가족 같다며 환상적 팀워크임을 자랑하신다.
팀의 특색이라면 매번 호스피스 교육 때마다 직전팀장 김기용님의 지도로 역할극을 시연하는데 단원들이 모두
수요팀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교육의 하이라이트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고 하신다. 팀장님은 대본 중 한개를 직
접 쓰셨고 연기도 하고 있으니 얼마나 다재다능한 팔방미인인 것을 확실히 보여주는 부분이다.
성경에서는 “있는 자는 더 가지게 되고 없는 자는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고 하셨는데 수요 B팀이야 말로 직접
환우 봉사 외에도 이미 받은 재능을 최대한 활용하여 우리 주님을 더욱 기쁘시게 해 드리는 것 같아서 더욱 멋지
게 보였다.
 
봉사에 관심을 갖기는 7년 전 골수암으로 소천하신 친정어머님의 장례식장에 많은 조문객들이 어머님의 도움을
추억하며 애석해 하는 것을 보면서 자식도 모르게 선행을 많이 하신 어머님을 따라 자신도 기회가 되면 꼭 그렇
게 살리라 결심하셨다고 한다.
특히 호스피스에 대해서는 어머님이 소천하시기 전날. 호스피스 팀이 오셔서 어머니의 손과 발의 마사지를 해
드리는 가운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려주면서 “어머님이 참으로 훌륭하셨다”고 위로해 주는 것에 크게
감동을 받게 되었다고 하신다.
이때 호스피스는 단순 봉사가 아닌 전문적인 지식과 함께 삶의 혜안을 가진 특별한 봉사라는 것이 느껴져서 남
다른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신다.
그전에 다른 지역에 있을 때도 여러 가지의 단순 봉사들을 해왔으나 호스피스를 만나게 되면서는 가장 의미가
큰 봉사는 ‘생명의… 그것도 마지막에서 친구가 되어 주는’ 호스피스라는 생각을 하게 되셨다고 한다.
호스피스 교육 받을 당시에는 교회를 다니지 않았으나 지금은 교육을 받던 안양제일교회를 출석하고 있다고 하
신다.
 
팀원 분들이 너무 좋아서 봉사하는 날이 기다려진다고 하며 어려운 일이 있거나 기도할 일이 있으면 자신의 일
처럼 기도해주시는 권혁세 장로님, 팔순의 연세에도 여전하신 발마사지의 달인 이호칠 집사님, 따뜻한 언니 같
은 분들이 함께 계셔서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다고 하신다.
취미로 탁구를 즐기는데 늘 선수명단에 오를 정도의 실력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는 팀장님은 삶의 좌우명으
로는 “즐겁게 살자”로 할 만큼 쾌활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인생을 즐기며 산다고 하신다.
문득 “사람이 40대가 되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이 생각나게 하시는 분이 시었는데 팀장님의
밝고 아름다운 모습에 팀원들의 환한 얼굴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마치 화사한 꽃 군락지를 보는 것 같았다.
 
(취재. 정리: 김지현 사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