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칭찬 릴레이 *
555

오 향 숙 권사
화요 B팀 팀장. 새소망 교회
1
삼라만상이 따스한 봄기운으로 완연한 오후, 향기로운 커피를 마주하고 화요 오후 팀장님이신 오향숙 팀장님을
만나 뵈었다.
팀장님은 제 15기를 수료하시고 2005년부터 손아래 동서인 김명희 권사님과 봉사와 더불어 안호선의 중창단인
포에버중창단원으로도 함께 활동함으로써 돈독한 우애를 자랑하고 계시다.
팀장님은 8형제 가정의 맏며느리로서 집안 대소사를 챙기시며 시부모님을 돌보시다가 동서와 함께 “어떻게 하
면 연로하신 양가 부모님들을 좀 더 잘 돌보아 드릴까”를 의논한 끝에 대한적십자 간병인 교육을 받으셨다고 한
다.
그곳에서는 노인간호, 환자간호, 산모간호 등의 귀한 교육을 받았는데 배운 것들을 묵혀 두는 것이 아까워서 좀
더 폭넓게 활용하고픈 마음을 갖고 있던 차에 적십자사 김재순 선생님을 통해 안호선을 알게 되셨다고 한다.
 
기억에 남는 환우 분을 물으니 몇 년 전, 38세의 젊은 여성분이 죽음을 목전에 두고도 “자신뿐만 아니라 어린 자
녀들조차 하나님께 맡기겠다”며 너무나도 담담하게 말하는 것을 보면서 자신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경우에
는 그가 보여 준 것처럼 의연한 모습으로 서게 될 것을 다짐하며 살고 있다고 하신다.
 
호스피스를 통하여 개인적으로 받은 교훈은 “자신의 생애가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짧을 수 있다는 것이며,
참으로 아름다운 인생이란 그분이 허락하신 순간까지 받은 달란트와 은사를 잘 활용하여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하신다.
그러기에 자신도 남은 삶 동안 이 땅의 하나님의 뜻이 있는 곳에는 물질적, 정신적 후원과 지원을 통하여 축복의
통로로 쓰임 받고 싶다며 일찍이 농아인(聾啞人)들에 대한 관심도 가지고 틈틈이 통역봉사도 하고 있다고 하신
다.
 
개인적 좌우명을 묻자 이사야 41장 10절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라
는 말씀을 늘 묵상하며 인생의 힘든 고비마다 붙들고 일어서곤 하신단다.
 
인생의 후반기, 이제는 자신의 삶이 더 이상 자신만의 것이 아님을 서서히 깨닫게 되는 연령이다. 한 자루의 초
처럼 자신을 온전히 불살라 주위를 밝게 비추는 빛의 자녀로, 축복의 통로로 살고 계신 팀장님이 참으로 ‘멋지시
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매번 취재를 할 때 마다 느끼는 일이지만,
우리 안호선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백성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은 ‘안호선 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에 어떤 가능
성을 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돌아오는 발걸음이 오늘따라 유난히도 경쾌했다.
 
(취재?정리: 김지현 사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