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칭찬 릴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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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덕 남 권사
홍보분과 실행위원
잔뜩 찌푸린 하늘 사이로 봄비가 촉촉히 대지를 적시는 오후, 궂은 날씨와 대조적으로
너무나 밝고 화사한 미소를 지닌 권사님을 만나 뵈니 갑자기 세상이 환해진 듯 하였다.
첫눈에 ‘우리 호스피스에 이렇게 멋있는 분이 계시는구나’ 하는 생각에 함께 봉사하는 필자에게 자긍심마저 느
끼게 하는 분이셨다.
주시는 명함을 보니 웃음치료사이시다. 그래서인지 분위기 자체가 예사롭지 않다. 만면에 살인 미소를 띄우시고
필자로 하여금 처음 뵙는 긴장감을 단번에 풀게 하신다.
 
원래 권사님은 젊은 시절 15년간 고등학교 화학 선생님으로 교편을 잡으시고 이후 강남의 N학원 강사로 스카웃
되시어 10여 년간 명강사로 이름을 날리기도 하셨단다.
하지만 이미 태초 적부터 권사님을 통한 계획을 가지고 계신 하나님은 2000년 3월. 뜻하지 않게 남편이 사고를
겪는 과정에서 권사님을 사명자로 부르셨고 지금의 멋진 사역자로 사용하고 계시다.
학원 강사라는 직업의 특성 상 주일성수를 못하게 되면서 늘 주님께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계시던 권사님은 남
편께서 갑자기 일을 당하시자 그 즉시 무릎을 꿇을 수밖에는 없었다고 하신다.
우리네 보통 삶이 그러하듯이 자신의 안일과 세상 재미에 흠뻑 취해 살았던 지난날을 철저히 회개하며 ‘한번만
기회를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 하셨는데 거의 소생이 불가능할 것이라던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틀 만에
남편 분이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시고 수술도 하지 않은 채 며칠 만에 퇴원하셨다고 한다. 참으로 놀라운 하나님
의 응답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뜨거운 체험을 하신 권사님은 생각하신 바가 있어서 과감히 그 길로 잘 나가던 학원 강사의 길을 접고,
때마침 시작된 안호선 제8기 교육을 받으며 제 2의 삶을 시작하였다고 하신다. 호스피스에 관심을 가지게 된 동
기는 남편이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르내리는 가운데 ‘도대체 살아간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를 심각히 생
각하게 되면서 관심을 가지게 되셨다고 한다.
교육을 마치고 봉사를 하시는 가운데 마침 우리 사회에 웃음치료가 도입될 때인고로 한국웃음연구소 지도자 과
정을 이수하셨고 지금은 연구위원으로 함께 하고 있다고 하신다.
현재 권사님은 안호선 홍보분과 실행위원이시다. 마침 2002년 시작된 쉼터 건립을 위한 천사운동에 소명으르 느
낀 권사님은 “이토록 귀한 일에 주변 친지들을 참여 시켜서 40구좌는 책임지게 해 주세요”라는 기도를 하게 되
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이미 작정 구좌를 훨씬 넘기셨다며 웃으신다. 얼마 전에는 S 기업으로부터 증축시의
기자재 후원 약정도 이미 받아 놓은 상태라고 하신다.
웃음치료 교육 중에는 빌립보서 4장 4절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의 말씀을 자
주 인용하시는데 이는 4자가 두 번 겹치는 이유로 ‘죽을 4가 2번이면 다시 살아난다’는 의미라고 하시며 ‘항상 기
뻐하는 길이 사는 길’임을 강조한다고 하신다.
그리고 “억지로 웃는 것도 웃음이며, 웃으면 웃게 된다”고 하시면서 “우리 뇌는 바보여서 억지로라도 웃으면 정
말 기쁜 상황이라고 판단하여 신체에 유익한 기쁨의 호르몬을 마구 발산 한다”고 하신다. 하하하^^
 
초기에는 가정호스피스 봉사를 주로 하셨지만, 지금은 손이 모자라는 쉼터 봉사에 힘을 기울이고 계신다고 하신
다. “봉사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느냐”는 질문에 친척뻘 되는 남자환자분이 입원을 하시게 됐는데 그
분은 타종교 신도회장을 할 정도로 열심이셨지만 봉사자들의 극진한 섬김을 받으시며 마음을 서서히 여시더니
“여기에 오면 부처님도 예수 믿겠다”하시며 예수님을 영접하신 후, 소망 가운데 편안하게 삶을 마감하신 것이
특별히 기억에 남는다고 하신다.
 
권사님은 대학생 시절 합창단원으로 봉사를 하던 중, 어떤 집회 강사님의 말씀에 강한 도전을 받으시고 평생 찬
양봉사를 서원하신 후, 현재 기독여성합창단인 ‘드림여성합창단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오카리나에도 특별한
관심을 갖고 봉사도 하고 계신다.
 
60대 중반의 적지 않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배우고 도전하시는 권사님을 뵈면서 요즘 젊은이들에게서
도 쉽게 보기 드문 열정과 에너지가 느껴졌다.
인터뷰 내내 큰 눈으로..복사꽃같이 환한 미소로... 재미있게, 그러면서도 활력 넘치게 대화를 이끌어 가시는 권
사님을 뵈면서 ‘사람이 이렇게 아름답게 늙어 갈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에 필자 역시 잠시 나이 먹는 즐거움
(?)을 만끽하기도 하였다.
권사님과 함께하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삶의 에너지가 가득 채워지는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