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도 동역자 여러분의 섬기시는 교회와 일터와 가정위에 희망과 기쁨이 가득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지난해에는 아픔과 슬픔과 고통도 있었지만 그래도 건강한 한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이 한해를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살아야 보람 있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생각해 보며 지난 한해를 살아오

는 동안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열심히 희로애락 안에 살았음에 고맙고 감사할 뿐입니다.

추위에 떨어 본 사람이 태양의 고마움을 느끼고, 굶주림에 시달린 사람이 밥 한 그릇의 고마움을 알며, 갈증의

고통을 겪은 사람이 시원한 물 한 그릇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 왔습니다.

추위에 떨어 본 당신은, 굶주림에 시달려 본 당신은, 갈증의 고통을 느껴 본 당신은 분명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

주는 사람입니다.

당신 때문에 행복해 하는 사람이 있고 당신 때문에 살맛난다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당신이 있기에 위안이 되고 감사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느 누군가는 당신을 “귀한 분”이라고 합니다.

당신 때문에 때로는 웃음을 찾고, 행복해 하고, 당신이 주는 그리움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당신의

사랑과 믿음이 아니라면 이 모든 것을 나 역시 느끼지 못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나는 병원에서 환우들의 고생하는 모습을 볼 때에는 건강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장애인을 보며 나의 눈이 잘 보이는 것을 감사하고, 자녀가 없어서 슬퍼하는 부모를 보며 나에

게 자녀가 있는 것을 감사합니다.

나에게 쓸 만한 집이 있고, 나를 아껴 주는 친구가 있고, 나의 아내와 자식들이 그리고 손자 손녀들이 있음을 늘

고맙게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지금까지 말없이 기쁨으로 봉사해 주신 여러분들의 피와 눈물과 땀을 인해 대내외적으로 그 질적 우수성이 널리

알려진 안양호스피스선교회는 앞으로도 더 큰일을 향해 전진해 나갈 것입니다. 그동안 호스피스 봉사로 병원에

서 쉼터에서 가정에서 환후들을 말없이 돌보는 봉사자들과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도 후원으로 함께 해 주시는 많

은 분들의 아름다운 삶에 기쁨이 충만하시기를 빕니다.

또한 우리 동역자 메트로병원은 16년 전부터 과감히 여러 병실을 말기 암 환자에게 제공하면서 호스피스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도록 돕고 있음을 볼 때, 다시 한 번 이사장님 이하 임직원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

을 드립니다.

오늘이 있기 까지 몸으로, 물질로, 기도로 동참해 주신 동역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다시 한 번 치하의 말씀을 드

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