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협 기고문)

호스피스 제도화 추진운동은 그동안 선각자(先覺者)들의 오랜 노력으로 이제는 호스피스 사업을 위한 시행령과

시행규칙까지 마련되고 시범사업도 거의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동안 각 방면에서 헌신해

오신 선후배 모든 분들께 마음 깊이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건강의 의미: 인간은 전인적 존재이다. 전인적 건강은 크게 2가지의 축(軸) 즉, 육체적 편안과 정신(영)적 평안

편안의 한계: 그런데 안타깝게도 호스피스 환우 분들의 상황은 편안하지 못하다.

궁극적 목표는 평안: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시도에는 한계가 있다. 결국은 편안치 못함의 극한점에서 생

을 마감하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돌봄은 또 다른 축인 평안이 극대화 되도록 지지되어야 한다(요14:27).

말기의 의미: 인간은 탄생 순간부터 성장하기 시작하여 생명을 마치는 순간까지 지속된다.

그렇다면 모든 것이 정지된 듯한 말기는 성장과 관련하여 무슨 의미가 있을까?

1) 삶을 완성하는 시간이다.

그동안 왜곡되었던 관계를 회복하여야 하며, 이는 대인(對人) 및 대신(對神) 관계로 대별된다.

2) 미래를 준비(재점검)하는 시간이다

미래에 대한 보장은 대신관계의 회복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인간은 단독자(單獨者)로 세상에 왔고 또다시 단독자로 그분 앞에 서야 한다(히 9:27).

그 자리에 대한 보장 없이는 평안할 수 없다. 이에 대하여 주님은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

니 또 나를 믿으라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요 14:1~2)고 약속하셨다. 어느 누구도 경험해 보지 않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하여 이만한 담보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