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들에게는 세월을 부딪치면서 얻은 지혜가 있답니다. 숱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얻은 것이지요.. 오늘은 호

첫째) 수단과 목적을 혼동치 말아야

잘 사는 것이란 무엇일까요?

(1)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기여와 (2) 사랑을 나누며 사는 것입니다.

정의라 함은 정치적 활동 등..어떤 거창한 운동을 의미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도덕적 책임을 다 한다면 사회 정

의구현에 일정 부분은 기여하는 것입니다. 또한 사랑이 윤리입니다. 특히 사회적 약자들을 돌보면서 사는 것이

기독교 윤리의 핵심입니다.

우리가 가지기를 원하는 돈. 사회적 지위 등은 목적이 아니라 정말 잘 살기 위해서 필요한 수단(도구)들입니다.

이것이 바로 정립되었다면 수단이 크면 클수록 좋을 것입니다.

여러분을 만나러 올 때마다 정문 앞에 걸린 작년도 명문대에 입학한 놀라운 숫자를 보면서 “이렇게 훌륭한 친구

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정말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답니다.

처첩을 1000명씩이나 두는 등.. 부귀영화를 혼자 거머쥐고 살았지만 허연 머리가 되어 소감을 쓴 전도서에서 솔

로몬은 연신 “헛되다”는 하였습니다. "다 필요 없더라"가 아니라 수단과 목적을 혼동하고 살아보니 남는 것이 없

더라. 그렇게 사는 것이 아니였는데..“하는 서글픈 육필수기였습니다.

둘째) 의리(義理)를 중시해야

우리는 “경제원리가 정답”이라고 강변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더 중요한 것이 있

습니다. 사람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주변에 좋은 친구들이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좋은 친구는 누구일까요? 가령

(1) 대화가 통하는 친구

평생을 후회하지 않으려면 결혼이 급한 것이 아니라 가치관이 같고 대화가 통하는 사람 만나는 것이 급한 일입

니다.

더불어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것은 신뢰입니다. 평소의 신뢰는 어느 정도를 예측할 수 있게 합니다. 능력은 있으

나 예측하기 어려운 친구는 좋은 친구라고 할 수 없습니다.

(3) 어려울 때 생각나는 친구

어떤 친구가 어려움을 겪을 때 여러분 생각을 했다면 여러분은 잘 살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나도 당연히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겠지요. 친구는 다다익선이 아닙니다. “장마철에는 정작 마실 물이 없다”는 속

담이 있습니다.

이런 좋은 친구들과 맺은 의리는 매우 소중하게 지켜야 합니다.

얼마 간의 이해관계나 섭섭함에도 때로는 눈 감고 넘을 줄 알아야 합니다.

공부도, 사업도 성질 없으면 어렵습니다. 하지만 성질을 부리면 그것으로 끝장입니다. 잡히지도 않던 빈그물을

밤새도록 던지던 베드로는 정말 무서운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는 그 강한 성품을 주님께 드림으로써 제자로써의

훌륭한 삶을 살았답니다.

셋째) 감사하며 살아야

1) 현재가 있음에..

대개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절대적이 아니라 상대적 빈곤감입니다.

혼자서는 견딜 만 하다도 더 잘된 친구가 나온다는 소식에 동창회도 가지 않으려 합니다. 우리는 이것 때문에 늘

힘들어 하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호스피스들에게 상대적 빈곤감은 사치입니다.

호스피스들은 매일 최악 상태에 계신 분들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족과 친구가 있음에 감사하고, 스승(멘토)이 있음에 감사하고, 현재가 있기에 감사할 줄 아는 겸허한 태도가

필요합니다.

2) 쓰임 받음에..

세상이 속이는 복은 ‘마음껏 쓰는 것’입니다. 그래서 별 짓 다하려고 하고 그러다가 끝내는 망하곤 합니다(약1:15

).

하지만 진짜 복은 ‘쓰임을 받는 것’입니다.

감사도 훈련해야 합니다. 작은 일에도 감사할 줄 알아야 큰일에도 감사할 수 있답니다.

또 주님께서는 그런 자에게 큰 감사꺼리를 주십니다(마25장)

“별을 보고 감사하면 달을 주시고, 달을 보고 감사하면 태양을 주시고, 태양을 보고 감사하면 천국을 주신다”는

말이 있습니다. 일리가 있습니다. 주변의 흔해 보이는 작은 일에도 늘 감사하면서 살다보면 어느 듯 천국 문 앞

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천국은 불평.불만 일색으로 살면서 내세만을 바라보던 자가 가는 곳이 아니라, 작은 일에도

의미를 찾고 감사하면서 살던 소박한 사람들이 가는 곳입니다.

서두에서 ‘성공한 인생은 나중에 웃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결정적인 최후 순간에 웃지 못하는 사람을 성공인생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2016. 4. 12 있은 신성고 호스피스 위탁교육 특강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