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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존엄성, 그 거룩성에 대하여>
만안구 메트로병원 5층 호스피스 병동.
그곳에서 분홍색 가운을 입은 안양호스피스선교회 봉사자들을 만났다. 미용봉사와 발 맛사지 봉사 준비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그들은 한결같이 차분하고 진지해 보였다.
“호스피스는 죽음에 임박한 환자들이 편안하게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위안과 안락을 베푸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요. 치료보다는 심리적 위안과 영적 돌봄을 통하여 희망 속에서 편안한 삶을 살고 평화로운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돌보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지요”
권경란 실장은 이어서 “‘호스피스 봉사는 소명처럼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면서 현재 40대부터 80대 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을 가진 100여명의 봉사자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호스피스 봉사는 사별 후에도 가족이 겪는 슬픔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총체적인 케어까지 이어지고 있다.
봉사자 김경숙씨도 “10년 이상 미용봉사 활동에 참여 했지만 늘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며 “한 사람의 마지막을 함께 한다는 것이 너무나 보람되고 책임감이 느껴지는 일”이라고 말했다.
<봉사는 가치 있고 고귀한 일>
호스피스병동의 환자들이 겪는 가장 큰 고통은 외로움이다.
그들에게는 친구처럼 곁을 지켜 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봉사자들은 환자들이 만나는 마지막 친구로 그 곁을 함께 하고 있다.
“흔히 호스피스라고 하면 봉사차원으로만 이해하려고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호스피스는 봉사와 동시에 자기 죽음의 연습입니다. 우리 모두는 호스피스 봉사를 통하여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갖게 됩니다. 우리는 흔히 명예나 부에 관심을 갖고 살고 있지만 호스피스 환자들을 돌보면서 자신의 삶을 진지하게 되돌아 보게도 되고 또 본인이 하고 있는 봉사가 얼마나 가치있고 고귀한 일인지를 깨닫게도 되지요“
김승주 회장은 ”호스피스 교육의 목표는 마인드 교육이며, 삶과 죽음에 대한 의미와 또는 빚진 자의 마음을 되찾게 하는 것에 교육의 목적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사)안양호스피스선교회는 1998년 6월 22일 의료법인 메트로병원과 안양권 기독교계 인사들의 연합체로 출발하였다. 정부에서는 날로 증가하는 말기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2015년 7월부터 호스피스 완화의료를 제도화하여 본격적으로 시행했고, 2016년 3월부터는 가정호스피스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사)안양호스피스선교회에서는 연 2회 호스피스 전문봉사자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는 3월 5일부터 5월 28일까지 제 40기 전문자원봉사자 교육이 진행된다.
또 신성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교육도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 교육을 통해 어린 학생들도 봉사활동에 참여 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인생에 대하여서도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인성교육의 기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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