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역기관장 코너 *

로마서 1장 14절에 바울이 자신을 빚진 자로 소개하고 있는 것처럼 누구나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은혜의 빚을 지고 살아가고 있다. 내가 사역을 하면서 은혜의 빚을 진 일 중의 하나가 안양성결교회 조병창 목사님으로부터 교회 개척의 빚을 졌다. 조 목사님과 안양교회 성도님들의 사랑과 후원으로 2002년 호계동에 교회를 개척하게 되었다. 조 목사님에게 나는 많은 사랑의 빚을 졌다.

또 하나는 안양호스피스선교회 김승주 목사님으로부터이다. 내가 노인복지 사역의 어려움이 있을 때 목사님께서 메트로병원에 나를 소개해 주셔서 호스피스병동에 호스피스 보조활동인력을 제공하는 사역을 2016년부터 하게 되었다.

노인복지센터를 설립하여 2008년부터 몸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자 벧엘재가장기요양센타를 개소하여 노인복지 사역을 하였으나 현장직원들과 비전 공유에 어려움이 있어 복음을 전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던 중 말기 암 환자를 직접 돌보는 사역을 하게 되므로 복음을 전할 확실한 기회가 온 것이다.

호스피스사역에 전혀 경험이 없던 나에게 호스피스사역에 길을 열어 주신 분이 김승주 목사님이시다.

김 목사님을 통해 호스피스 사역을 13명의 직원으로 시작하여 2021년 7월 현재 100여 명의 직원이 메트로병원, 남천병원, 용인성루카병원에서 말기 암 환자들을 케어하고 있다.

바울은 복음의 빚을 갚기 위해 롬 1장 15절에 “나는 할 수 있는 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라고 고백하고 있다. 바울의 고백처럼 두분 목사님의 빚을 갚는 길이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하여 내가 직접 죽음을 앞둔 분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는 없지만 우리 기관의 현장직원들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있다.

우리 기관은 예수님의 사랑 정신으로 무장하여 암 환자들을 케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직원 중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우리 기관에 들어와서 일하시는 분들도 많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빚을 진 우리는 자신의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해 복음을 전하는 것이 빚을 갚는 길일 것이다.

죽음을 앞둔 말기 암 환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가장 효과적인 전도사역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 직원 한 분이 호스피스 병동에서 일하는 것이 너무나 감사하다고 하면서, 특히 일터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하셨는데, 이것은 우리 기관의 보람이며 자랑거리이다.

호스피스 사역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깨닫고 구원받는 말기 암 환자가 많아지기를 소원하며 오늘도 사명에 충성하고 있다.

20여 년 이상 호스피스 사역을 통해 복음을 증거하고 계신 김승주 목사님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글을 맺으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