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 이야기

* 천사운동 중간보고 *

이따금씩 저희는 천사운동을 전개하는 이유에 대하여 질문을 받습니다. 그때마다 저희는 "저와 제 가족 때문입

니다." 라는 답을 드립니다. 아무리 속아서 사는 것이 인생이라고 합니다만 그 어떤 경우에라도 속아서는 안될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는 죽는다는 것" 입니다.

호스피스 사역을 해오는 동안에 느끼는 것은 "나도 별수없이 죽는다는 것과 그 때는 나도 어쩔수 없이 호스피스

신세를 져야겠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저희가 이 일에 남달리 특별히 관심을 갖는 이유는 곧 이

일이 저희 자신을 위한 일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이상형의 호스피스 시설을 갖추고 환우들을 섬기다가

막상 자신들도 그 주인공이 되었을 때는 그곳에서 따뜻한 섬김을 받으며 죽음을 맞고 싶은 것, 이것이 곧 저희

모두의 꿈입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우리의 죽음의 현장은 너무나 비참합니다. 어떤 사고사가 아닌 암과 같은 진행형 죽음에는

필연적으로 운명적 소외가 따릅니다. '그가 과거에 어떤 위치에 있었는가?' 와는 무관한게 대부분이 외롭게, 힘

겹게 그리고 고통하며 비참한 모습으로 죽어 가는 것입니다.

이에 건립되는 시설에는 그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가급적 따뜻한 보통 가정의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것이

고, 최상의 상태를 유지키 위하여 무공해 작물을 직접 경작하여 제공하고 싶습니다. 또한 상주하는 간호사와 봉

사자 그리고 촉탁의(지정의)와의 긴밀한 연락망을 갖춘 진료체계를 유지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진지하고도

인격적인 섬김을 위하여 인원 10명 정도로 제한할 것입니다. 물론 천사 참여자 여러분의 추천에 우선권을 부여

하겠습니다.

빌 1:6에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고 하셨

습니다. 지난 해 6월 출범한 이후 1년간의 천사운동은 '이 사업이 하나님께서 친히 이끌어 가시는 사업임'을 눈

으로 확인하게 하는 사업이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하나님께서는 계속 이 선한 사업을 이끌어 가실 것이고 반드시 완성시켜 가실것을 믿어 의심

치 않습니다.

지금까지 물질로 혹은 기도로 동참해 주신 선교 동역자님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기증자 명단은 건립되는 시설에 영구기록(동판)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2003년 6월 30일 현재(가나다순)

(총65명 86구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