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이호칠 집사(제 11기 수요팀)
 

부족한 저에게 지면을 허락 하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의 아내는 골다공증(관절염)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병원, 한의원, 침술 등의 치료를 하였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매일 통증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특히, 발바닥의 통증이 심하였습니다. 아내의 간병에 시달려 있던 중 구청에서 자원 봉사 교육과 발 마사지 교육
생을 모집 한다 하기에 교육과정을 이수 하게 되었고 배운 대로 아내의 발 마사지를 하였더니 통증이 조금은 완
화 되었습니다.
 
아내의 간병으로 보내던 어느날. 우연히 극동 방송을 청취하던 중 마침. 김승주 목사님이 출연하여 호스피스 봉
사에 관하여 대담하는 방송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이튿날로 메트로병원 호스피스 사무실을 방문해서 김승주 목
사님을 찾아뵙고 “저는 나이도 많고 수입도 없어서 물질적으로 도움을 못 드리지만 체력이 허락 되는 날까지 몸
으로 봉사하고 싶습니다.”라고 말씀 드렸더니 목사님께서 흔쾌히 승낙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2003년 12월 15일

호스피스 11기 생으로 교육을 수료 한 후 정식 봉사자가 되었습니다. 초보자로 부족함이 많았으나 여러 선배님
들의 도움을 받고 이제는 많이 익숙해졌습니다.
저는 연(年) 일천 여 시간, 여러 가지의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호스피스 봉사가 제일 좋습니다. 이
세상에서 그 무엇보다도 귀한 것은 사람의 생명입니다. 죽음을 눈앞에 둔 이들을 돌보는 일 만큼 귀한일은 없습
니다. 그래서 저는 틈틈이 주변 분들께 호스피스 봉사를 권유합니다.
 
사실 저는 한때 제 자신이 호스피스환자였습니다. 세브란스병원과 원자력병원에서 청천병력과 같은 말기종양
(간암) 진단을 받고, “마지막의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집에 가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여행도 하면서 마지막을 잘
정리하라.”는 담당 박사님의 권고를 들었습니다. 퇴원 후 집에 와서는 여행도 하고 침도 맞으면서 지냈지만 많
은 통증에 시달렸습니다.
이제는 별 수가 없는 것을 알고는 그때까지 잘 다니지 않던 교회도 열심히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음을 편
히 먹고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하였습니다. 꾸준히 식이요법 등을 시행하면서 하나님께 열심히 매
어 달리게 되었는데 그야말로 말로만 듣던 ‘치유의 기적’을 보았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난 것이지요.
 
저의 집은 서울 구로구 고척동입니다. 이제 80을 바라보는 나이 입니다만, 나머지를 덤 인생으로 여기고 생명을
연장시켜주신 하나님의 뜻에 따라 감사하면서 오늘도 기쁨으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호스피스 사업을 주관하시는 목사님, 그리고 실장님, 간사님의 격려를 받는 저는 너무나 행복합니다. 특히, 우리
수요팀장님. 그리고 동료 봉사자님들 모두 모두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