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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뎀나무 증축을 준비하며 *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증명되는 현장이 바로 안호선이 걸어온 길이었습니다.
1998년도에 부르심을 받고 두려움과 떨림으로 걸음을 내딛기 시작한지 14년째를 접어들고 있습니다.
 
사역을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알게 된 것은 병원에서 만나는 환우분들이 호스피스 환자의 전부가 아니라
는 사실이었습니다.
호스피스 환우의 대부분은 병원에서 임종을 맞게 됩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자기 의지로 동의하기란 결코 쉽지
가 않습니다. 더 이상은 버틸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어쩔 수 없이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
다. 말기선고와 입원 사이는 사각지대(死角地帶)입니다. 치유불가 선고를 받으면 정신적으로는 대부분이
PANIC(공황상태)에 이릅니다. 주변의 도움이 가장 절실함에도 그 어느 때보다도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현실
앞에서 절망하고 절규하는 이들의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로뎀나무’는 이것에 착안하여 개미군단이
건립한 시설입니다.
 
2002년도 8월에 1004운동을 시작하면서 세운 목표는 10억 4백만원이었습니다.
그동안 이 거룩한 생명운동에 동참해 주신 분들이 8월말 현재 885분(기관 포함)이었고, 적립된 순수 천사 기금
은 8억 6백만원이 되었습니다.
안호선의 특징은 개미군단입니다. 우리 가운데 여유가 있어서 참여하신 분은 한분도 안 계십니다. 하나같이 어
려운 가운데서도 주님의 뜻이 분명함을 확인하신 분들의 자발적인 동참이었지요.
일화들도 많았습니다. 재활용 공장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얻은 임금을 기금으로 내어 놓으신다던 분… 부식
값을 줄이신다는 분, 애들 적금 통장을 가져오신 분, 경험을 통해서 필요를 절감하신다던 유가족 등등 갖가지의
사연은 저희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하였고, 긴축(緊縮)과 투명(透明)을 생명으로 알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모여진 기금으로 2004년도 봄에 현재의 이곳 부지 약 1,000평을 구입하였고, 2006년도 9월에 현재의 아
름다운 전원주택을 건축하여 2007년도 1월부터는 본격적으로 가동해오고 있습니다.
특성 상, 예산을 세울 수는 없었기에 방향은 분명했어도 보폭(步幅)은 작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내실이 착실히 다져지는 기회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안호선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어디까지인지는 어느 누구도 모릅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인도하시는 이는 주님”이시니 주님 손길이 확인 되는대로 따를 뿐입니다.
이제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증축할 시기가 되었음을 대부분의 회원 분들께서도 공감하시는 바입니다.
부지 구입 당시에는 그린벨트 내 대지로써 단지 소규모 주택으로만 가능했으나, 얼마 전에 용도가 취락지구로
변경되어 이제는 근린상가 건축이 가능해 진 것입니다. 할렐루야!
 
함께 걸어주시는 동역자 여러분.
 
호스피스는 꺼져가는 생명을 감싸는 ‘생명사랑 운동’이며, 불시에 강도를 만난 이웃을 지키는 ‘사마리안 운동’입
니다. 다시 한 번 개미군단의 힘을 모아 이 땅위에 하나님나라 지경을 넓히는 일에 함께 헌신해 주실 것을 부탁
드립니다. 완공과 더불어 동참자 전원의 명단을 영구히 보존하여 ‘참으로 잘사는 길’에 대한 산교육의 장(場)이
되도록 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안양호스피스선교회
 
이사장 정 무웅
 
이사 오 영균1111 감사 양 혜석
이사 조 창수1111 감사 김 종민
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이사 이 성섭
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이사 차 상찬
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이사 김 승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