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은 천국을 들어가려면 ‘반드시 거듭나야 한다(요3: 3)고 하셨습니다.

거듭남이란 ‘다시 태어남’을 의미하는 것으로 고후 5:17에서 ‘새로운 존재’라 하셨습니다.

이 파격적 변화에는 당연히 가치관도 전향적으로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가령 복에 대한 가치관도 그렇습니다. 자연인 그대로에게 ‘복은 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써야 할지 생각도 하지 않고 무조건 쌓아 놓고 봅니다. 더 많이 더 많이 하다가 뻥 터지기도 합니다. 신분도 마찬가지. 어디가 끝인지를 생각하지 않습니다. 더 높이 더 높이 하다가 바닥으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피조물’으로서의 복은 ‘주는 것’입니다(행20:35).

그래서 본문도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주는 것이 복이 되는 이유는

첫째) 산 믿음의 입증

약 2:17에“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하셨고, 14:에는 “믿음이 있노라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고 하셨습니다.

믿음은 ‘산 믿음과 죽음 믿음’이 있으며, 산 믿음은 주는 것으로 입증되는 것입니다. “사랑한다”면서도 이렇다 할 스토리가 없다면 그의 고백을 믿을 수 있을까요?

둘째) 부채 청산

고전 4:7에 “네게 있는 것 중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 네가 받았은 즉 어찌 받지 아니한 것 같이 자랑하느냐” 하셨습니다. 거저 받는 것은 모두 부채입니다. 부채는 반드시 갚아야 하는 것입니다. 작은자는 내 형제라고 하셨으니 주님 형제에게 ‘주는 것’은 부채를 청산하는 셈이 되는 것입니다(마25:40).

셋째) 미래 평가 대비

히 11:6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하셨고 잠19: 17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어 드리는 것이니 그의 선행을 그에게 갚아 주시리라“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계 22:12에는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가 행한 대로 갚아 주리라”고 하셨습니다.

사람에게 주고 하나님께 받는 것입니다. 이 조그마한 손으로 주고 어마어마한 하나님 손으로 받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존재론적 변화나 신분상의 변화는 즉시 일어나는 하나의 사건(事件)입니다(요5:24).

하지만 가치관의 변화(성화)는 시간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영적 성숙도는 가치관이 ‘받는 복’에서 ‘주는 복’으로 어느 정도 옮겨져 있느냐로 가름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해박한 성경지식이나 언어 구사 능력. 직분 등 만으로는 정확한 평가가 어렵습니다. 그것은 재능이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주는 것이 복이라’고 여겨지는 자들에게 진짜 복은 기회입니다.

‘주는 복’도 기회가 주어져야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최후 심판대에서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나에게 한 것이라”(마25:40)고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소유. 학벌. 지위. 건강 등에 대하여도 늘 상대적 빈곤감 때문에 마음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작은 자 중에서도 작은 자는 ‘죽음을 앞에 둔 사람’입니다.

우리는 그 지극히 작은 자를 섬기기 위해 3개월간의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제 우리는 ‘주는 복의 기회’를 잡은 것입니다. 이것도 아무나 받는 것이 아님을 아시기 바랍니다.

한국 기독교계에서 존경받는 K 목사님이 계셨습니다.

정년퇴임 시 기자가 물었습니다. “은퇴 후 어떤 계획이 있으신가요?” “예. 그동안 마음은 있었으나 시간이 없어서 생각 뿐이던 호스피스 봉사를 하고 싶습니다”하셨습니다. 평소 존경하던 분이시고 또 제가 이 분야 사역자이기에 주의 깊게 살펴보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오래 흘러가도 호스피스 활동 소식을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한번은 궁금하여 교회 측에 문의했지만 “호스피스 활동 소식은 듣지 못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천사가 흠모할 만한 이런 사역도 기회를 주셔야 하게 되는구나!”하는 것을…

사랑하는 수료생 여러분!

상도 상 나름입니다. 자전거 상은 좋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상은 훨씬 좋습니다. 받는 복도 좋습니다. 하지만 주는 복은 훨씬 좋은 것입니다.

여러분은 바로 이 자동차와 같은 최상의 복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입니다.

이 복을 잘 관리하고 최대한 활용하심으로써 하나님의 마음을 ‘추수철에 얼음냉수같이’(잠25:13) 시원하게 해 드리게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