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일씨는 6-70년대 젊은이들의 우상이었습니다. 540여편의 영화를 찍었고, 하루에 4편을 동시에 찍을 때도 있었다고 하니 누군가는 ‘그가 당시 영화계를 먹여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도 했습니다. 그분 연배의, 그분을 좋아 했던 많은 사람들이 그분의 죽음과 관련하여 한번쯤은 자신의 운명을 생각해 보게도 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계절과 맞물려서 서글프고 우울하기도 하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믿음의 사람들’은 언제까지나 그런 감상에만 젖어 있을 수는 없습니다.

히11:16 ‘한 성(城)을 마련해 놓으셨다’는 약속 때문입니다.

그 성을 확신한다면

첫째) 안심(安心)

날이 저무는 데 돌아 갈 가정이 없는 사람은 불행한 사람!

반대로 직장생활의 고달픔 속에서도 퇴근 이후, 저녁상 차려 놓고 기다리는 아내와 자식이 있는 가정이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

마찬가지로 인생의 날이 저무는데 돌아갈 집이 마련되지 않은, 즉 사후(死後) 확신이 없는 사람은 불행한 사람! 절대로 평화롭게 죽음을 맞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비록 가난하고, 못 배우고, 심지어 불치의 병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준비해 놓으신 한 성(城)을 확신하고 사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

계 21:4에서는 그 성(城)의 성격을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하셨습니다.

다윗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니면서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이유는 지금은 비록 이렇게 힘이 들지만, 언젠가는 아버지 집에 영원히 거 하게 될 것‘을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둘째) 긴장(緊張)

그 성을 확신한다면 가만히 앉아 있을 수만은 없을 것입니다. 그때는 결산의 때이기 때문입니다. 방학이 끝나고 개학이 다가 오는 것을 의식하는 학생은 마냥 놀러만 다닐 수 없습니다. 개학 이후 학교생활에 대한 긴장과 기대를 가지고 방학 과제물 등을 점검해 볼 것입니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인생의 날이 저물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는 사람은 허구헌 날 낚시나 다니고 골프만 다닐 수 없습니다.

당연히 그때를 의식하면서 긴장감을 가지고 인생 숙제를 점검해 볼 것입니다.

계22:12에서 “보라 내가 속히 오래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가 행한 대로 갚아 주리라” 하셨기 때문입니다.

머리가 하얗게 되도록 열심히 숙제를 마친 바울은 딤후 4: 8에서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 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이런 고백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고백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주어진 여건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고백이라고 생각됩니다.

결국, 이 땅에서의 삶이란, 안심과 긴장의 징검다리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