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승 주 목사1
참빛교회, 본회 실무책임자1
전인격적 존재로써 호스피스 환우가 겪는 고통은 실로 전인적이다.
끊임없이 계속되는 신체적 통증과 불편함, 급변하는 환경과 조건의 변화로 인한 심리. 정서적 불안감, 상호입장
의 차이에서 오는 사회적 소외, 그리고 영적인 존재로써 겪는 영적인 고통 등이 그것이다.
그 중에서 영적인 고통은 영적인 존재로써의 인간이 겪는 가장 본질적인 고통이라고 할 것이다.
따라서 모든 호스피스 봉사자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영적 고통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주는가?'에 맞추어져야
할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절대자와의 관계에서만 해결 될 수 있는 영역이다.
최근에는 비 종교인들 사이에서도 이 부분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음은 대단히 고무적(鼓舞的)인 일이
라 하겠다.
 
1.영적간호의 목적
임종자가 가지는 영적 요구를 충족시켜줌으로써 요한복음 14장 27절에서 주님이 약속하신 바로 그 평안을 누리
도록 함에 목적이 있다. 우리 모두가 희망하는 "죽음 앞에서의 평안..." 그것은 영적 요구가 충족된 자만이 보일
수 있는 너무도 자연스러운 결과이며 현상이다.
 
1.임종자의 영적 요구
1) 의미 추구 : 현실적인 고통은 지난날의 삶에 대한 회의와 후회, 한탄으로 이어지고 심지어는 자기 자신의 존
1) 재자체를 부정하게 만든다.(왕상19:4)
1) - 지 지 : 천하보다 소중한 것이 나 자신임을 전제로 (마 10:26)
1) - 지 지 : 대화를 통하여 그의 삶의 긍정적인 부분들을 찾고 의미를 부여해주며,
1) - 지 지 : 현재에도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음을 깨닫게 해주고,
1) - 지 지 : 심지어는 죽음에 대하여도 긍정적인 의미가 있음을 강조해 준다.
 
2) 용서에 대한 요구 : 사람은 일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간다.
1) 살아가는 동안에 본의 아니게 서로 상처를 주고받으며 살아간다. (그것도 아주 가까운 사람끼리) 이제 생애
1) 를 마감하면서 지금까지의 이 왜곡된 관계를 원상복구 회복에 대한 욕구가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
1) 은 표면적으로는 '피해자'임을 강조하지만 본질적으로는 '가해자'임을 인정하게 된다.
1) 또한 총체적으로 "선을 알면서도 행치 못했던 절대자에 대한 부담도 있다"
1) (약 4:17) 이것은 '죄책감'과 관련이 있다.
1) - 지 지 : 그리스도안에서의 새로운 피조물 등을 중심으로 지지.
1) - 지 지 : 그리스도안에 있는 자유를 지지.
 
3) 사랑에 대한 요구 : 사람은 "사랑을 먹고 사는 존재"이다.
1) 특히 고통 중에 있을 때, 외로울 때, 사랑에 대한 갈증과 욕구는 더욱 심하게 느끼게 된다. 그의 세상에 대한
1) 실망이 크면 클수록 절대자의 사랑에 대한 기대는 그만큼 클 수밖에는 없다.
1) - 지 지 : '인간들의 사랑과 하나님 사랑의 차이'를 중심으로 지지.
 
4) 희망에 대한 요구 : 환자가 임종을 의식하게 되면, 자신의 한계를 뼈져리게 절감하게 된다.
1) 이때 환자는 본능적으로 더 나은 세상에 대한 기대를 갖게 된다.
1) - 지 지 : '내세의 확실성과 보장(확신)'을 중심으로 지지.
 
3.영적 지지자의 준비
영적 지지자로써의 확실한 소명이 있어야 한다.
자신의 죽음과 내세관이 확고부동해야 한다.
환자가 겪고 있는 영적 고통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동참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환자의 영적상태 및 영적 요구에 대한 통찰능력이 있어야 한다.
환자의 영적 요구에 대하여 성격적 해답을 줄 수 있는 실제적 능력이 있어야 한다.
 
4.제언
호스피스는 전도의 방법 혹은 개교회 성장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한 사람의 영혼 사랑"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영혼사랑" 그 자체일 뿐이다.
호스피스 봉사자는 한사람이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드리고 그야말로 편안과 평안의 균형감 속에서 자신의 삶
을 잘 마무리 짓도록 돕는 '선종 봉사'이다.
그런데 여기에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어떻게 해야 죽음 앞에서의 평안이 가능한가? 하는 점이다.
여기에는 복음 외에는 대안(代案)이 없다. (요14:6)
상황에 따라서 방법론이 차이가 있을 수도 있어도 본질적 대안은 없는 것이다. (행 4:12)
이것은 단지 원론적의미가 아니라, 그동안 수많은 이들의 '평안의 죽음'을 직접 목도한 임상목회의 체험적 증언
이기도 하다.
죽음을 평안히 맞도록 돕는 일을 지적동의(知的同意)로 끝나서는 안 된다.
교육생들의 보다 강력한 소명의식(召命意識)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