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두 딸 경원, 지원, 사위 코이찌와 영호에게!

이제 엄마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앞두고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음에 이 유언장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을 남기고 싶

구나.

살아온 내 인생을 스스로 돌아볼 때 내 자신 떳떳이 말할 수 있는 것은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되어진다. 학

창시절 14년을 성실히 생활했고 사회에 나와서 41년 열심히 아이들 가르치며 또한 관리자로 있었던 12년의 세월

도 정말 올곧게 보냈다고 자부하고 싶구나. 특별히 부모님 걱정 안 끼치고 말대꾸 한번 안하고 착한 딸로서 산

것 또한 잘 한 것 같구나.

그러나 아내로서 남편에게 소홀했던 것은 건강을 믿었기에 잘 챙겨 드리지 못한 탓으로 더 오래 살 수 있었던 아

빠가 일찍 우리 곁을 떠난 것 같아 계속 미안한 마음이 들었단다. 적어도 둘째딸 결혼하는 것을 보지 못하고 손

주, 손녀를 보지 못한 것도 안타깝게 느껴진다. 그러나 너희들이 태어날 때부터 아빠가 임종하는 순간까지 우리

네 식구가 함께해서 외롭지 않게 간 것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정말 감사한 일이었다고 생각되어진다.

그럼에도 어려서부터 신앙 안에서 바르게 자라고 착하고 좋은 배우자들 만나 좋은 가정 이루며 사는 너희들을

보니 더없이 감사할 뿐이다. 너희들을 이 세상에서 다시는 못 본다는 죽음의 이별이 슬프고 마음이 아프지만 언

젠가는 각자가 다 가야하는 길이기에 너무 슬퍼하지 않기를 바란다. 내 인생을 되돌아 볼 때 후회 없는 삶을 살

았고 자녀들을 믿음 안에서 잘 양육하여 너희들이 행복하게 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한단다.

마지막으로 바라는 것은 임종의 순간을 맞아 내가 의식이 없어질 때 너희들 힘들지 않도록 짧은 시간내에 주님

께서 데려가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사랑하는 두 사위에게도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함께 하는 날까지 서

로 사랑하고 아끼며 배려하고 돕는 베필로서의 삶을 살기 바라고 자녀들도 믿음 안에서 잘 양육하여 믿음의 가

문으로 번창해가는 축복을 누리기를 간절히 바란다. 내 삶에 함께 하신 주님의 사랑이 너희들 가정에도 함께 하

시어 감사의 삶을 살게 되기를 소망한다. 경원, 지원, 코이찌, 영호 모두 내 자녀 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

다.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