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신 우리의 모습 속에서 하나님의 겸손한 성품이 엿보이는 사람을 찾자면 임연월 집사

님이 아닌가 생각된다.

멀리서는 뵈었었지만 가까이에서 뵌 것도, 말씀을 나눈 것도 처음이었다.

어릴 땐 성당엘 다니며 영세까지 받았지만, 신앙이 없는 남편을 만나 결혼생활을 하게 되었다. 마음속으로만 늘

하나님을 그리워하던 중에 이웃의 전도로 교회를 다니게 되었는데 처음 가는 교회임에도 별 부담감 없이 교회생

활을 하게 되었다.

기왕이면 열심히 믿고자 했지만 남편의 부정적인 시각이 집사님을 움츠리게 만들었다.

주일예배에만 겨우 참석하는 상황 속에서 그나마도 남편이 가족 나들이라도 가자고 할라치면 주일이어도 동행

을 해야 하는 입장이었다.

그러던 중 막 초등학교를 입학한 8살 둘째 딸을 사고로 잃게 되는 큰 슬픔을 겪게 되었다.

남편 또한 그 일을 통해 마음이 많이 약해 지셨고, 신앙생활에 대한 거부감이 덜해지게 되었다고 하신다. 20여년

아픔을 아는 자만이 남의 아픔에 관심을 갖게 마련인 거 같다.

그 후 집사님은 ‘기회가 되면 자신처럼 아픔을 가진 이들을 돌보고 싶다’는 막연한 마음이 있었는데 마침 교회

특히 지난 5년 동안은 로뎀나무 쉼터에서 요양보호사로 근무하였는데, 그 때 김승주 목사님 내외분의 헌신하시

는 모습을 뵈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고, 부족한 자신을 안호선 동역자로 함께 하게 하신 하나님 은혜에 무

한 감사함을 느끼는 시간이었었다고 고백하신다.

“안호선을 통해 귀한 분들을 만나서 너무나 행복하다”는 집사님은 “건강 주시는 한, 끝까지 안호선 동역자로서

함께 아픔을 겪었을 큰 따님이 어느새 훌륭히 성장하고 결혼하여 교직에 몸담고 있다.

집사님에게 허리의 통증이 있으시다는데 하루빨리 완치되고, 생활 여건이 허락되어 이전처럼 왕성히 주님의 도

감기로 몸이 안 좋으신 데도 “이것 또한 주의 일이라 여겨서 나왔다”시며 우중(雨中)에도 마다 않고 나와 주신

(취재.정리: 8기 손규연 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