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것들을 과학으로 해결하고 극복해 가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변하지 않는 절대 진리는 “죽음”입니다.
우선 죽음을 두 가지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첫째, 하나님의 말씀에는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네가 그 것에서 취함을 입었음이나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창 3:19) 쓰여있습니다. 사람이 태어난 후 죽는 것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법칙입니다.
우주만물의 일반적인 법칙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생애에 대해서도 하나님께서는 법칙을 정해두셨기 때문에 아무도 죽음을 피할 수 는 없습니다. 그 이유는 따져 물을 수도 없습니다. 하나님이 계심을 인정하기를 거부하는 사람들도 죽음 앞에서는 속수무책입니다. 그 어떤 행동도 마음대로 할 수 없습니다. 단지 우리는 하나님의 법칙 앞에서 숙명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성도의 죽음이 불신자들과 다른 것은 그 죽음을 하나님께서 귀중하게 보신다는 것입니다. “그의 경건한 자들의 죽음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귀중한 것이로다”(시 116:15) 이는 우리의 모든 수고가 주님 안에서 헛되지 않고 부활의 소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관점으로는 프로이트에 따르면 인간은 무의식적으로 죽음을 부정하고 자신은 결코 죽지 않을 것이라는 무의식적인 믿음을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죽음은 타인의 문제일 뿐 결코 자신에게는 일어나지 않는 문제인 것처럼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죽음을 외면하며 살아갈 것인지 아니면 죽음과 대면하여 정면으로 돌파할 것인지는 각자의 선택입니다. 죽음은 생각해 봤자 마음만 암울해지고 뾰족한 해답도 없는 주제이므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는 태도를 지닌 사람들이 있습니다.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죽음에 대한 깊은 사색이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는 죽음의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므로 행복하기 어렵습니다.
이제 우리 호스피스 봉사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프로이트의 말처럼 죽음의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죽음이 자신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것처럼 살아가지만 우리가 마주하는 대상자들은 의학적으로 6개월 또는 더 짧은 시간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일반인뿐만 아니라 성도들 중에도 죽음을 고통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 봉사자들은 이러한 환우들에게 흙에서 왔다가 흙으로 돌아간다는 진리를 깨달고 부활의 소망을 가지고 갈무리 할 수 있도록 그들을 도와야 하겠습니다.
이는 우리의 소명입니다.
“내가 천국 열쇠를 내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마 16:19)
봉사자 여러분.
여러분이 하시는 일이 힘들고 남들이 알아주지 않을 지라도 이는 여러분 스스로를 위함임을 잊지 마시고, 아래의 글귀를 함께 읽어주세요.
제 사무실에 걸려있는 족자의 내용인데 이 글의 주제이기도 합니다.
『남의 손을 씻어 주다보면 내 손도 따라서 깨끗해지고, 남의 귀를 즐겁게 해주다 보면 내 귀가 따라서 즐거워지며, 남을 위해 불을 밝히다 보면 내 앞이 먼저 밝아지고, 남을 위해 기도하다 보면 내 마음이 먼저 밝아집니다.』
이렇듯 봉사와 기도는 남이 아닌 나를 위한 것입니다.
“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 같이 하고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하라 이는 범사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니 그에게 영광과 권능이 세세에 무궁하도록 있느니라 아멘”(벧전 4:11)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