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내가 무엇을 가지고 여호와 앞에 나아가며 높으신 하나님께 경배할까 내가 번제물로 일 년 된 송아지를 가지고 그 앞에 나아갈까
7. 여호와께서 천천의 숫양이나 만만의 강물 같은 기름을 기뻐하실까 내 허물을 위하여 내 맏아들을, 내 영혼의 죄로 말미암아 내 몸의 열매를 드릴까
8.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미가서 말씀(6장)을 묵상하며 무엇을 가지고 주님 앞에 나아가랴 수없는 질문 속에서 호스피스6기 교육을 받게 된 저는 기대감과 열정으로 시작했던 40대 초기에 실패와 좌절을 맛보아야만 했습니다.
의욕만 갖고는 갈수 없는 길.
현장에 섰을때 맞딱드린 상황은 단순한 교육과 훈련으로 갈 수 있는 곳이 제게는 아니었어요.
오직 주님을 사랑하기에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의 길을 가겠노라며 호기 있게 시작했던 초창기 사역은 여지없이 저의 중심과 믿음의 현주소를 보게 하는 바로미터가 되어버렸습니다.
주님과 함께, 그리고 주님을 온전히 바라보는 믿음이 있을 때에 할 수 있는 것임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부끄럽지만, 50세가 되면 다시 봉사를 하겠노라고 주님께 약속을 드리고 세월은 흘러갔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정확하셨습니다.
만50세가 되던 해. 이스라엘 성지순례중 회개와 은혜의 자리로 이끄신 주님은 제일 먼저 호스
피스사역을 떠올리게 하셨습니다. 수년 전에 주님께 했던 약속을 어떻게 할 것인지 물어보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부어주신 은혜속에서 눈물로 순종을 결단하게 하셨습니다.
그 후, 성지순례를 마치고 돌아와서 곧바로 안호선의 문을 두드리고 바로 금요팀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선배님들의 섬김을 본받아 오늘까지 오게 하셨지요.
호스피스 병동에서의 사역은 마지막 한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과 사랑을 보이고 계심을
절실히 느끼며 깨닫게 하십니다.
기도와 섬김으로 환우 분들의 마음을 만지시며 오직 사랑과 복음으로 영생의 길로 이끌고 계
심을 날마다 알게 하셨습니다.
이렇게 너무나도 소중한 부르심에 귀한 금요팀원들을 만나게 해 주셨고, 팀원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더 열심히 주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또 다른 기다림의 훈련 속에서 새롭게 역사하실 주님을 기대하며 함께 할 수 있는 동역의 기쁨을 소망해봅니다.
오직 주님의 손발이 되어 섬김의 자리에 다시금 서게 하실 그날을 기다리며, 안호선을 기쁨으로 삼으실 주님의 얼굴을 기대해봅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안호선을 섬기는 모든 분들, 환우님들 주님의 축복을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