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관심 가져야 할 일도 많다지만, 그 중에서도 주님 관심이 가장 많으신 ‘작은 자’에게 저 또한 관심을 가지도록 이끌어 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 자신이 중병을 앓아 본 경험자인지라 건강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과 동병상련이 되어 섬기게 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저는 메트로병원 호스피스병동 월요일 팀장으로 섬기면서 직업으로는 가정방문요양보호사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병원봉사가 어렵지만, 방문요양보호사 업무는 계속할 수 있게 되어 그 가운데서도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저는 요즈음. 87세 췌장암 말기 어르신을 돌보고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여명을 3개월 정도로 본다고 했는데 눈도 초롱초롱하시고 목소리도 낭랑하십니다.
젊은 시절 하신 일을 여쭈니 “자랑은 아니지만, 노인협회 회장으로서 노인들과 텃밭에 각종 채소를 심어 어려운 이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을 낙으로 삼고 살았고, 모범 사례가 되어 경기도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하였지..” 하지만 “지금은 다 지나 간 일이 되어 버렸네요”시면서 눈물이 글썽이셨습니다. 말씀을 진지하게 들어 드린 후, “참 귀하고 좋은 일을 하셨어요. 어려운 분들에게 얼마나 위로가 되었겠어요!”하며 격려와 위로를 해 드리니 좋아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후. 하루가 다르게 말 수도 적어지시고, 식사도 줄어들고, 다리가 붓기 시작하더니 기력이 점점 쇠하여지기 시작하셨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천국 소개가 필요한 때가 아닌가?하는 생각에 손을 꼭 잡고 “어르신 기도를 해 드릴까요” 허락을 받고 기도를 해 드렸습니다. 기도를 마치니 고마워 하시면서도 “난 다른 종교를 믿는데 주문을 외우면 왠지 마음이 편한 거 같애”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주님이 주시는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르신! 인간은 누구나 다 죽는다는 것을 아시지요? 천국을 미리 준비하고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할 만한 사람이 세상에는 없어요. 아무리 훌륭해도 다 그냥 사람이예요. 오직 하나님 아들로서 인간들의 모든 죄값을 대신 치뤄주신 예수님 밖에는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해 줄 자격 자체가 없어요.(행 4:12) 어르신께서 그분을 주님으로 받아 드리시면(롬10:10) 천국행을 보장 받으실 수가 있어요.
저도 이미 보장받고 살고 있어요! 저처럼 천국을 보장받고 싶으시면 저를 따라 고백하시면 되는데 어떻게 하시겠어요?고 권유하니 처음엔 주춤하시며 잠깐 생각을 하시는 듯 싶더니 고개를 끄떡이십니다.
”하나님! 저는 죄인입니다. 저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나의 주님으로 모셔 들입니다. 저도 천국을 보장받기를 원합니다. 지금부터 영원토록 주님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어르신은 또박 또박 따라하시면서 주님을 영접하셨고 기도를 마친 어르신의 표정은 한결 밝으셨습니다. ‘축하 박수’를 치다가 문득! 이 시간에 하늘 천사들도 일제히 박수를 치며 기뻐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어르신 머리로부터 발끝까지를 맛사지 해 드립니다. 그 때마다 “아유 시원해~”하시며 고마워하십니다. 때로는 힘이 들 때도 있지만, 주님이 내 손위에 포개어서 힘을 주신다고 생각하며 감당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요양업무를 하고 있지만, 늘 뇌리를 떠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메트로병원 봉사현장에 투입되기 전 합심하여 외치는 “나는 한 사람의 영혼을 사랑함에 있어서 필요하다면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다” 안호선의 봉사철학입니다. 봉사이든 직업이든 그 어떤 상황에서든 늘 그런 마음으로 살고 싶습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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