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혜0
박정숙 환우의 딸0
 
1999년 한해는 국가적, 개인적으로나 너무나 힘들고 어려웠던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에겐 안양호스피스 선교회와의 만남으로 귀중한 보배를 발견한 것 같은 기쁨을 안겨주는 한해였습니
다. 예수님께서 이땅에 오신 목적이 죽은 영혼을 구원하고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시키심에 있고 이를
위해서는 우리가 춘국 복음 운동을 해야 하는데 이 호스피스 병실이야말로 그 현장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강하
게 가지게 합니다.
 
먼저, 잘 믿던 이들에게는 말씀으로 확신을 심어주고, 아직 그리스도를 모르는 분들에겐 그리스도의 사랑을 몸
으로 실천하여 보여줌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일생동안 닫고 있던 마음을 열고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하여 결국은
하늘나라에 들어가도록 인도하시는 일들을 옆에서 지켜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곤 합니다. 저의 어머님께서는
모태신앙 이시고 권사 님이시고 목회자 집안에 자라나셔서 그동안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신다고 해 오신분입니
다. 그러나 이곳 생활을 접하면서 그동안 당신께서는 '무엇을 하고 살아왔는지 부끄럽다'고 고백을 하십니다.
 
모든 자원봉사자님들!
 
정말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지금 이 시대에 사는 사람들, 불신자들 특별히 우리 믿는 그리스도인들도 무감각
, 무반응, 무관심으로... 같은 아파트에 살고는 있지만 이웃에 누가 사는지 누가 아픈지, 누가 죽어가는지도 모
르면서 나만을 위해서 살아가기에만 급급한데 비하여 자신들의 몸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사랑의 수고를 하시는
여러분을 볼 때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사실 저도 부끄러운 일이지만 어머님을 병원에 입원시켜드린 것은 우선 경제적인 부담도 있었지만 특히 간병
때문에 염려되던 중이었는데 이곳에서 이렇게 놀라운 사랑의 손길을 보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오늘의 안양호스피스 선교회가 있음은 (골 1:10~11 )말씀처럼, 주께 합당히 행하여 범사에 기쁘시게 하시고 모
든 선한일에 열매을 맺게 하시며 아는 것에 잘하게 하시고 그 영광의 힘을 모아 모든 능력 으로 능하게 하시며
기쁨으로 모든 견딤과 오래참음에 이르게 하시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아 그 넓이와 길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 하신 것으로 충만케 하시기를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이 있음을믿습니다. 우리를 이곳까지
인도하시고 하나님의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올려드립니다.
12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