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목사
광림 장로교회
제 7기, 수요A팀 고문
 
2003년 1월 15일(수)
호스피스 병동에서 예배를 드렸다. 요 1:12~13절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라는 제목으로 하나님은 우리
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다.
예배도중 김씨와 그의 부인인 임씨가 찬송을 드려도 울고, 말씀을 들으면서도 계속하여 울고 있었다.
말씀을 마치고 그 두 분에게 말했다.
사람이 사는 동안에 두 가지 해결 못하는 일이 있습니다. 한 가지는 지은 죄를 해결 못하고, 또 한가지는 생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그 두 가지를 동시에 해결해 주신 분이 계십니다. 그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
도십니다. 지은 죄를 사함 받게 하셨습니다. 두 분도 마음으로 예수님을 영접하시고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시면
어떤 죄든지 사함 받고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죽은 후에는 천국에 가게 됩니다.
그런데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 동안 지었던 모든 죄를 하나님 앞에 고백해야 합니다.
남편에게 물었지요.
"죄가 있으십니까?" "예, 죄가 많이 있습니다."
부인에게 물었지요.
"죄가 있으십니까?" "예, 죄가 많이 있습니다."
"죄가 있겠지요' 가 아니라 죄가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모두가 다 죄인입니다." 다시 물었습니다
"죄가 있으시지요." "예, 죄가 많이 있습니다."
"그 죄를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유구무언)-
"이제 그 죄를 사함 받는 기도를 하나님께 드리겠습니다. 따라하세요."
하나님 저는 죄입니다... 영접기도를 드렸고, 그 두 분은 눈물로 기도를 따라하셨습니다. 기도를 마친 후 그 분
들에게 알려드렸습니다.
이제는 두 분의 마음속에는 예수님이 계십니다. 이제 두 분은 지금까지 지은 모든 죄를 사함 받으셨습니다.
이제 두 분은 하나님의 아들과 딸이 되셨습니다. 언제 부르실 지 모르지만 죽은 후에 두 분은 천국에 가십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가 남았습니다. 그 동안 사시면서 부부가 서로 미워했고 상대방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일들을
풀으셔야 마지막 사시는 분이 편하고 그리고 고통 없이 가실 수 있으십니다.
먼저 부인께서 남편의 손을 잡으시고 남편은 부인의 손을 잡으세요. 부인이 먼저 말하세요. "여보 그 동안 당신
에게 잘못했던 모든 일들을 용서해 주세요. 그리고 당신을 사랑합니다."
남편도 부인에게 "여보 그동안 내가 당신에게 잘못한 모든 것을 용서해 주세요. 여보 사랑해요."
순간 저들은 평생토록 서로에게 한 번도 하지 못했던 말을 했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정말로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 나오는 눈물을 흘리면서 서로 부둥켜안고 오랫동안 울었다.
그 순간 나와 모든 성도님들은 박수를 치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 두 분을 이곳에 보내 주셔서 구원받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감사로 찬송으로 눈물로 예배를
마쳤고 나와 모든 성도님들은 다시 한번 하나님께 큰 박수로 영광을 돌렸다.
 
2003년 1월 22일(수)
오전 10시 다시 김씨에게 갔다. 죄를 회개하고 예수를 영접하셨는데도 얼굴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있었다.
그리고 두려워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았다.
아무도 없을 때 조용히 그 분에게 말했다.
"김 성도님! 혹시 무덤까지 가지고 갈려고 숨겨 두었던 죄가 아직도 남아 있지 않습니까? 그 죄를 다 내놓
"고 회개하고 사함을 받아야 마지막 순간에 고통 없이 평안히 주님의 부르심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런 죄가
"있으신 지요?"
"예 있습니다.'
"그 죄를 하나님께 내놓고 회개해야 합니다. 이렇게 기도하십시요. 하나님 아버지 제가 이런 저런 죄를 지었습
"니다. 작은 소리로 혼자 기도하시되 지은 죄를 낱낱이 하나 하나씩 생각나는 대로 모든 죄를 다 고백하세요.
"그리고 내 모든 죄를 용서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하세요."
하고 병실을 나왔다.
그는 이렇게 오랫동안 눈을 감고 하나님께 기도 하셨고 나는 얼마 후에 다시 병실로 들어갔다.
"다 회개하셨어요." "예, 다 기도했습니다." 그는 무거운 짐을 오랫동안 내려놓았다.
 
할렐루야!
이 사랑의 현장에서 끝까지 주님의 일에 쓰임 받게 하소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내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