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경 수간호사
메트로병원 호스피스 병동
 
2월 26일 목요일 낮 H N
 
오늘은 전님과 그의 부인, 미인인 첫째, 둘째 따님이 예수님께 세례를 받는 날이다.
 
간호사들이 아침 인계를 마치고 병실에 들어가니 아저씨는 휠체어에 앉아 주무신다. 앉아서 주무시지만 몹시
깊은 잠에 빠진 듯하여 TV 소리를 낮추고 조용한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식구들은 조용히 세례 받을 준비를
한다.
 
드디어 김승주 목사님의 인도 하에 세례식 예배가 시작되었다.
 
"사과가 열리는 것은 나무가 사과나무이기 때문인 것처럼 우리가 죄를 짓는 것은 죄인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피할 수 없이 짓게 되는 것이다.
"또한 죄인은 영원히 멸망 받을 수밖에 없으나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위해 대신 십자가에 죽으셨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다시 사셨기에 이러한 사실을 믿기만 하면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받는다."
 
롬 10장 10절의 "마음으로 예수님을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되리라." 라는 말씀에 의지하여 입
으로 시인하는 예배를 하나님께 드린다.
 
수세자 모두는 목사님을 통한 예수님의 말씀에, 또한 세례의 질문에, '예' 하며 예수님께 믿음의 고백을 드린다.
 
전님은 힘들어 눈도 제대로 못 뜨는 상태이지만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공백에는 두 팔을 주님을 향해 높이
들고 '아멘'으로 화답하신다.
 
목사님은 수제자인 우리 아저씨와 가족들에게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이렇게 힘든 상황이지만 예수님께서는
항상 함께 계심'을 알려 주신다.
 
예배는 하나님을 향해 경건하며 , 하나님의 자녀됨을 기뻐하며, 천국 자녀됨을 축하하는 것 - 병실 가득 오신
봉사자님들과 병실의 환우분들, 보호자분들, 그리고 우리 간호사들은 하나님께 감사함과 주님 안으로 다시 태
어나 새 생명을 얻은 기쁨에 축하송을 부른다.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그 사랑 지금도 받고 있지요 ~♪ ♪
 
(2월 26일 전님 가족 세례식 현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