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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동호스피스봉사일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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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창희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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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기 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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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보, 나 당신에게 또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들어주실라오." |
| "여보, 뭐 전일에도 다 이야기 나누었는데 지난 일 너무 마음 쓰지 말아요, 당신만
마음 편안히 가져요.. 그리고 |
| 좀 잠을 청하여 쉬어요. 응" |
| "....." |
| 그러나 이로부터 불과 3~4시간 후에 혈압이 급강하여 급기야는 혼수상태로 아내의 임종을 맞이하게
되었습니 |
| 다. ' 왜 내가 아까 아내가 하고 싶다는 말을 만류하였는가' 아내를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아내의
마지막 바램 하 |
| 나 못 들어준 나의 어리석음만을 한타할 뿐이었습니다. 너무나도 어이없고 원망스럽기만 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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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만 집으로 내려가서 임종 준비함이 좋겠다는 기도원장의 말을 듣고 병원치료를 거부하는 아내에게
당장 불편 |
| 한 복수만이라도 뽑자고 설득하고 아이들의 주선으로 이곳 메트로병원 안양호스피스병실에 6일간 입원하게
되 |
| 었습니다. 너무나도 만족스럽고 너무나도 감사한 그 고마움의 시간들... |
| 그때 내 나이 73세 이었지만 내 생애에 처음 누려보는 감동이었습니다. |
| "발 닦아 드릴까요", 목용시켜 드릴까요", "찬양 불러드릴까요",
"좋아하시는 찬송가는요." |
| 등을 쓰다듬어주고 손발을 주물러주며 환자와 더욱이 피곤에 지쳐 있는 보호자의 마음 풀어주기위해
온갖 정성 |
| 을 쏟아 부어주는 자원봉사자들... 정성으로 환한 미소 담은... 때론 감사함을 눈물 글썽이며...
불러주는 찬송가 |
| 를 들었을 때 정말 나도 모르게 눈물에 젖기도 하였습니다. |
| 말없이 사랑을 담은 사랑의 봉사에 그리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왜 내가 이러한
시설을 |
| 몰랐을까 진작 알았다면 아내의 그 어려움을 아내의 소망이던 하나님의 섭리 중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마음껏 |
| 흡족히 체험하는 가운데 임종을 맞이하였을 것을...' 나의 무지 아니 나의 무능... 앞서간
아내에겐 할 말을 잊었 |
| 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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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에게 말했습니다. 나도 허락이 된다면 저분들과 같이 봉사하고 싶다고... 호스피스 자원봉사하고
싶다고... |
| 그리하여 말기암 환우들에게 주안에서 아름다운 임종을 맞이할 수 있는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마음을
드리고 싶 |
| 다고... |
| 예수전도단 독수리 예수 제자 훈련학교(BEDTS) 학생으로 훈련받고 있던 중 딸의 성화(권유)로
안호선 9기 자 |
| 원봉사자 교육을 받았습니다. 때로는 쑥쓰럽고 어려운 마음을 느끼면서도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
| 사랑을 마음에 담고 아내가 남긴 "나 위한 기도하지 마시고, 당신! 하나님께 회개 기도
드리시고 하나님이 허락 |
| 하시는 당신의 그 때를 잃지 마시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삶을 사세요" 하던 그 바램을
이루고자 열심히 봉 |
| 사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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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하나님의 때를 일깨워 주시고 하나님의 임재하심과 역사하고 계심을 때마다 체험하게 하여
주시는 하나 |
| 님. '호스피스' 그 아름다운 감동의 이름을... 많은 말기암으로,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중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
| 환우들에게 편안한 임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나누는...진정한 마음에서의 사랑과
위로의 섬김을 |
| 할 수 있도록 때를 허락하여 주신 하나님께 오직 무릎 꿇고 감사드릴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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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님은 부인을 보내 드린 후 , 따님과 함께 열심히 봉사에
임하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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