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적 동기 3

* 진정한 성공은 조화

우리는 늘 성공을 노래하지만 성경적 성공은 결코 지고주의(至高主義)나 다다익선(多多益善)이 아니다. 균형과

조화다.

성경공부는 ‘나무와 숲’을 동시에 보는 안목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에덴동산의 불행은 창조자와 피조물. 자연과 인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균형과 조화가 깨짐으로 시작되었다.

예나 지금이나 욕심이 문제다. “나는 다르다”하다가 모두들 넘어 가고 있다.

성경이 제시하는 전인적 건강도 조화(調和)다.

영과 육의 조화. 금세와 내세의 조화. 그리고 나와 이웃 간에 조화를 이루며 사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신앙인

으로서 이웃에 대한 배려는 사명이다.

이는 본능을 거스리는 일이기에 결코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미국 달라스 주 기독교 명문고교 커버넌트 스쿨과 달라스 아카데미 간에 농구 시합이 있었다. 이 경기에서 커버

넌트는 무려 100대 0이라는 큰 점수로 대승을 거두었다. 이 소식을 들은 교장은 즉시 농구감독을 해임하고 상대

학교에 용서를 구했다. 또 연합회에는 그 기록을 아예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달라스 아카데미는 집중력이 떨

어지는 학생들이 다니는 특수학교였던 것이다.

그는 명예롭지 못한 승리는 사실상 패배이며 기독교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다.

가정 같은 C교회에 갈등이 있었다. ‘애증의 뿌리는 같다’고 했던가. 서로 얼굴 대하기가 어려웠다. 이것이 작은

그 소식을 접하면서 목회 윤리도 문제지만 “그렇게 하면서까지 성장시켜서 무얼 하겠다는 것인지” “도대체 누구

가까운 분이 교회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우리 교회로 교적을 옮기고 싶다고 하였다. 사연을 들으니 충분히

“창문이 하나 있으면 두 개를 달게 된다” 이것은 자본주의 시장원리이다.

하지만 주님 사업에는 시장원리보다 우선해야 할 가치가 있다. 배려다.

물론 배려가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조금만 손해를 보자!”는 결심만 있어도 어느 정도의 배려심

은 생길 수 있다.

* 사랑의 진짜 이름은 희생

“사랑처럼 희생을 많이 당하는 단어도 없다”고 한다.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면서도 가장 확인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사랑의 진짜 이름은 희생이다. 사랑은 반드시 희생으로 입증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우리를 향하신 사랑은 독생자를 희생하심으로 입증하셨다.

우리의 관심은 능력에 있다.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지 많은 스펙(경력)과 인맥을 쌓으려고 노력한다. 물론 이것

들은 중요하다. 하지만 여기에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따뜻한 마음이다.

우리 사회에 두드러지게 해악을 끼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소위 능력자들이다. 해악의 정도는 그 능력과 비례하

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사명의식을 가지고 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어느 위인이 사명감 없이 성공한다면? 우리 시회는 그만치 불행해 지는 것이다.

우리 가운데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이 있는가.

‘내가 포기해야 할 기득권이 무엇인가’를 먼저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 진짜 복은 ‘쓰임받는 복’

늘 한계를 절감하는 인간은 언제나 절대자의 은총이 절실하다.

그런데 과연 무엇이 하나님의 복 인가?에 대하여는 한번쯤 생각을 해야 한다.

우리에게 의식화 된 복은 ‘쓰는 복’이다.

그러다보니 쌓을 곳이 없도록 쌓고 창고를 지어서라도 쌓는다. 그러다가 한도를 넘기면 결국은 터져 버리고, “앗

차!” 하지만 이미 때를 놓친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성경이 제시하는 최고의 복은 ‘쓰임을 받는 복’이다.

(언젠가는 쇠잔해 질 것이니) 아직 건강이 그만할 때 몸 봉사도 하고

(언젠가 자리를 뜰 때가 올 것이니) 아직 영향력 있는 자리에 있을 때 좋은 일도 좀 하고.. 이런 생각을 가지고

세례를 베푼 환우 분 중에서 장례를 부탁해 오면 기꺼이 집례 해 드린다.

담임목사가 없기 때문이다. 한번은 이혼을 하고 어린 딸들을 남겨 둔 채 떠난 가장의 장례를 집례 해 드렸다. 인

천 연화장이었는데 순서가 첫 번째로 잡혔다고 해서 캄캄한 새벽에 환송예배를 드리고 서둘러 출발하였다.

그때는 지금처럼 현대식 건물도 아니였다.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에 검은 화구도 그대로 노출되어 있던 상태였다.

하관예배를 마치고 한 시간 가량이 지나서 어느 정도는 진정이 되었을 무렵 인사를 나누고 돌아오던 때였다.

새벽 시간 맞추노라고 잠을 설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그야말로 춥고 배고픈 상황이었는데 긴장이 풀려서인지

피곤이 한꺼번에 몰려 왔다.

그런데 갑자기 “나같이 더럽고 추한 존재에게 ‘천사가 흠모’할 일을 맡기시다니..”하는 생각이 들면서 울컥하며

치솟는 눈물 때문에 운전하기가 어려웠다. 길 옆에 차를 세우고 진정을 한 후에야 다시 핸들을 잡을 수 있었다.

* 나의 자랑은 제자들이고 싶다

한국사회 격동기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 중. 기독교의 양심 주기철 목사. 민족시인 김소월. 독립군 장군 김홍일.

사상가 함석헌. 목사 한경직. 화가 이중섭. 언론인 홍종인 등은 모두 오산학교(五山學校) 출신이다. 그들이 그토

록 귀한 인물이 된 것은 두뇌 회전이 빨라서가 아니다.

일본의 기독교 분포도는 매우 낮다. 하지만 그런 중에도 참으로 신실한 분들이 있다. 그 중 한 분을 꼽으라면 ‘구

그리고 또 한분을 치자면 일본을 대표하는 빈민의 아버지 ‘가가와 도요히코(?川?彦)’목사가 있다. 그는 ‘나가

노’목사가 텐트를 치고 목회를 하던 5년간. 오직 가족만을 대상으로 예배를 인도하던 중에 만났던 첫 성도였다.

그는 같이 먹던 밥상 위에서 피를 토하던 폐결핵 환자였고 그 병 때문에 학업을 중퇴한 신학생이었다. 나가노 목

사는 순간 갈등도 되었지만 ‘하나님이 보내신 자’로 생각을 고쳐먹고 토한 피를 치우고 하던 식사를 계속하였다.

그 후 나가노 목사의 지속적이고 따뜻한 보살핌 속에서 병을 고침 받은 그는 신학교를 복학하였고 훗날 일본을

대표하는 아주 귀한 목사가 되었다.

사람들은 ‘세상을 바꾸는 데는 많은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할런지 모르겠다.

또한 많은 지식이 사람을 바꿀 수 있다고도 생각할 런지도 모른다. 그래서 많이 가르치려 하고 또 많이 배우려고

이리 저리 뛰어 다닌다. 그렇지 않다.

세상을 바꾸는 데는 많은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또한 사람을 바꾸는 데도 많은 지식이 필요한 것도 아니

다. 때론 진정성 있는 한 두마디가 사람을 전혀 다른 사람으로 만들기도 한다. 이승훈 선생은 도산 안창호 선생

의 연설에서 크게 감동을 받고 민족사에 길이 남을 역사적 인물이 되었다.

분명한 목표와 헌신적 열정을 가진 멘토가 그래서 중요하다.

내가 교육목회를 지향하면서도 프로그램 등에는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은 이유가 거기에 있었다.

나의 목회는 ‘교육 목회’였고 방법으로는 ‘함께 뒹구는 것’이었다.

나는 거듭난 후, 지난 날의 소모적 삶을 돌아보며 참으로 후회를 많이 했다.

13명 입사동기 중에서 가장 먼저 과장에 오르는 등. 뭔가 열심히는 한 것 같았다 그런데 돌아 보니 남은 것이 없

었다. ‘아! 그렇게 사는 것이 아니였는데..’하는 후회와 함께 자신이 밉고 억울한 생각마저 들었다.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이 제자들 가운데는 소명 없이는 수행이 어려운 복지사, 간호사. 상담사. 교사. 목회자

등 소신형 전문직이 많다.

또한 건장한 신체이면서도 “시각장애 여인의 평생 눈이 되겠다”면서 가정을 이룬 아름다운 친구. 복중 아기가 ‘

장애를 가졌을 수 있다’는 진단을 받고도 “당연히 낳아 길러야지요”하던 믿음직한 친구.

말처럼 쉽지 않은 입양(入養)의 용기를 내어 준 용감하고 멋진 친구들.

내가 목회를 마칠 때까지 우리 교회는 2층에서 시작하여 지하실로, 다시 4층으로 쫓겨 다니듯 옮겨 다녔고 끝까

지 사글세를 면치 못하였다.

이따금씩 관양동 옛 교회 건물 옆을 지날 때에는 문득 그 안에서 같이 뒹굴던 때가 생각나기도 한다. 얼마 전에

내가 인생의 황금기를 던졌던 가시적(可視的) 교회는 이제 이 땅에는 없다.

하지만 그때 나누던 말이나 사건들은 제자들 뇌리에 남아 있으리라고 믿는다.

이따금씩 찾아오는 제자들에게는 “부모는 자식으로 말하고, 스승은 제자로 말한다. 자네들이 그 때를 기억하고

나에게는 소박한 꿈이 있다. 제자들이 드센 세파에 시달리면서도 진실하게 살았으면 좋겠고, 이따금씩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