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존경하는 동역자 여러분들께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다사다난 했던 한해를 돌아보며 나름대로의 소회를 가지게 됩니다.

그런 가운데 올해는 탄핵 정국과 이어진 재판 등을 지켜보면서 원인이야 어찌 되었든 국민들의 마음에 아픔을 준 것 만은 사실이었습니다.

또한 북핵으로 인해 전쟁 위기설이 아직도 해소되지 않은 긴장의 때를 보내고 있습니다.

‘전쟁은 하나님께 있다’(대하20:15)는 것을 확고히 믿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나라가 이렇게 까지 어려움을 겪게 된 것에 우리는 직•간접적 책임은 없는가를 겸허히 돌아보게 됩니다(삼상12:15)

이런 어수선한 가운데서도 주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천사가 흠모할 만한 일을 변함없이 허락하셨고 대과 없이 기쁨으로 잘 감당하게 하셨습니다.

병원. 로뎀나무. 가정방문 등을 통하여 220명의 환우 분들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전문봉사자 교육을 통하여 42명의 하나님나라 확장 최전선에 설 전사들을 배출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특이할 점은 다음 세대를 책임 질 꿈나무(신성고)들에게 호스피스 위탁교육을 통하여 인생 준비 단계에서부터 진정으로 잘 사는 길에 대하여 생각하게 하는 교육의 기회를 가지게 된 것에 남다른 보람을 가지게도 됩니다.

올해는 특히 로뎀나무가 속해 있는 화성지역(화성호스피스)에 어려움이 있다고 하여 저와 정태수 목사. 장명훈 권사님이 잠정적이라는 조건으로 섬김을 시작하여 점차 활력을 되찾고 있으며 교육생으로 22명을 배출하기도 하였습니다. 지역 경계를 넘어 주님께서 아주 많이 기뻐하실 것을 믿어 의심하지 않습니다.

주께서는 지극히 작은 자 하나를 섬긴 것을 기억하겠다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마25:40)

우리는 늘 비교의식으로 고통하지만 작은 자 중에서 작은 자는 죽음을 앞에 둔 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진짜 복은 ‘쓰는 복’이 아니라 ‘쓰임을 받는 복’(행20:35)이고 우리는 받은 일상의 복 중에서 가히 최상의 복을 받은 한해가 되었습니다.

다가오는 한해에는 우리를 향해 또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실까 사뭇 기대와 설레임을 가지게 됩니다.  연말 연시에 바뿐 가운데서도 건강과 가정의 평화가 늘 함께 하시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드립니다. 고맙습니다